미 연준, 2022년 3월 첫 인상.. 총 3번 금리인상 시사
미국 연준이 지난 108년 역사상 가장 느슨했던 통화정책을 멈추고 나사를 조이기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매입 축소 속도를 가속화하고 내년 최소 3번의 금리인상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12월 통화정책회의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황과 노동시장의 개선을 고려해 경기 부양책 완화 속도를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채권매입이 빠르면 내년 3월 중순에 종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테이퍼링 프로세스가 종료되기 전에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전에는 시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회의 후 가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달부터 매달 채권 매입의 축소 규모를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늘려 긴축속도를 점진적으로 가속화할 것임을 나타냈다. 이는 결과적으로 내년 1월이면 채권매입 규모가 600억달러로 축소, 3월이면 모든 유동성 공급 조치가 완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급속도로 빠르게 오르는 인플레이션에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가팔라졌다. 점도표(Dot Plot)에 나타난 연준 임원들의 금리인상 기조는 연준 임원들의 정책 스탠스가 얼마나 매파적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지난 9월 18명 중 절반만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하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전원이 최소 한 번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과반수가 넘는 12명의 임원이 2022년 최소 3번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표현했다. 여기에 2023년 역시 세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하고 2024년에는 2번의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보여주면서 연준의 기조가 급격하게 유동성 축소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웽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에서 인내심 대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패닉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준이 수십 년 만에 이렇게 인플레이션을 쫓는것은 처음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