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내리지만 자금은 유입되는 주식시장
금요일(1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세계 최대의 물류 기업 중 하나인 페덱스(FDX)의 글로벌 경기둔화 경고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45%, 나스닥 -0.90%, S&P500 -0.72%, 러셀2000 -1.49%)화요일(13일, 현지시각)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이후 S&P500은 3일 간 하락해 6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인 5% 수준의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1월 이후 최악의 주간으로 5일동안 5.8%가 하락했다.페덱스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둔화를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함께 연간 전망을 철회했다. 또한 글로벌 출하량의 감소에 대응해 지역 인력을 감축하고 항공 화물기의 운송을 중지하는 등 비용 절감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 말한 후 21.4%가 폭락해 사상 최악의 일일 하락세를 기록했다.페덱스의 글로벌 침체 경고로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주식 선물과 지수의 옵션 만기가 동시에 오는 트리플 위칭 역시 변동성 확대에 일조했다. 다만 오후가 되며 페덱스의 경고가 단순히 페덱스만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일주일 전인 6일(현지시각) 경쟁업체인 UPS는 기존의 강력한 실적과 함께 발표한 연간 전망을 재확인했다.페덱스의 경고에도 국채금리와 달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특히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려는 투자심리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뉴욕증시는 손실을 상당부분 회복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