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 정상화 / OPEC+ 회의 / 무역수지 / 아마존
연준 테이퍼링 공식 발표했지만 기준금리 인상과는 거리
수급불균형이 계속되는 가운데 OPEC+ 회의, 하루 40만배럴 감산 전망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무역 데이터 발표
전일(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와 견고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0.29%, 나스닥 +1.04%, S&P500 +0.65%, 러셀2000 +1.80%)
연준은 채권매입의 축소를 결정하며 정책의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을 통해 매달 1200억달러씩 매입하는 채권을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모기지 담보부 증권 50억달러)씩 줄여나갈 것으로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후 지속되던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정상화로 돌아가는 큰 전환을 의미한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테이퍼링이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신호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그는 "인플레이션이 공급망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상승하고 있지만 경제가 정상화되는 내년 중순부터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 전망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옅어졌다.
한편 함께 발표된 경기지표 역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ADP의 민간 고용보고서는 10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57만 1천명으로 집계됐다. 월가는 지난달 52만 3천명에 이어 10월에는 40만의 신규고용을 전망한 바 있다.
미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강력한 경제 회복 시그널을 보였다. ISM의 비제조업 PMI지표는 10월 예상치였던 61.9를 상회한 66.7로 199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와 미 경제의 강력한 회복속에 오늘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의 퀄컴(QCOM)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오늘 시장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함께 9월의 무역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입은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