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1년 만에 최고치 ... 인플레에 투자 방향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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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1.11.09 14:34 PDT
생산자물가 11년 만에 최고치 ... 인플레에 투자 방향 바뀐다
(출처 : Shutterstock)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통화정책 긴축으로 큰 전환
"공급망 병목현상, 인플레이션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일부 전문가 "통화 유통속도 둔화로 인한 디플레 가능성" 우려

금융시장의 최대 위협은 무엇일까?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8일(현지 시각)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경기둔화를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월가는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여전히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믿고 있어 정책을 갑작스럽게 전환할 수 있는 요인인 인플레이션을 최대 위협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확산은 고용과 소비에 일시적인 영향을 줬지만 자산시장을 흔들지는 못했다. 코로나는 올해 들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세 번의 확산을 보였지만 S&P500은 10월까지 22% 넘게 상승했다. 이는 1950년 이후 단 8번밖에 없었던 강세장이다.

이는 금융시장이 코로나가 아닌 연준의 통화정책을 의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면에서 연준의 유동성이 공급이 아닌 긴축으로 급선회 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발바로 인플레이션이다. 물가가 연준의 컨트롤을 벗어나 계속 급등하게 되면 이를 통제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쓸 수 밖에 없다. 바로 기준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최근 연준이 발표한 테이퍼링과는 차원이 다른 정책이다. 현재 연준은 매달 1200억 달러씩 공급하는 유동성을 매달 150억 달러씩 축소하는 긴축을 발표했다. 이는 여전히 유동성이 매달 수백억 달러씩 공급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이다. 높은 이자는 소비자와 기업의 부채부담을 키운다. 이는 팬데믹 이후 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한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 건이다. 높은 이자는 소비를 침체시키고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높은 물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증시에는 거대한 악재로 작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 발표되는 물가지수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발표된 기업들의 최종 수요에 대한 물가를 보여주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과 비교해 8.6% 상승하며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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