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부양 시사 / 통화정책회의 릴레이 / 리 오토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4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제 연준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 금요일(10일, 현지시각) 발표된 미 노동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 전환과 함께 인플레이션의 피크 아웃에 베팅하면서 주요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블루칩 우량주를 담은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에만 4% 상승하며 3월 이후 최고의 수익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 역시 지난주에만 각각 3.8%와 3.6% 상승해 2월 초 이후 가장 강력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제 시장은 이번주 수요일(15일, 현지시각)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정책회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하기 위해 매파적인 통화정책의 전환을 예고한 만큼 월 15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매입 축소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준이 물가안정에 집중하면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월가는 빠르면 2022년 봄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주말동안 상승세를 보였으나 월요일 오전부터 다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이다. 특히 장기국채의 금리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가능성에 시장이 경기둔화 우려를 강력하게 표시하는 가운데 이번주는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는 미국의 연준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그리고 일본은행이 모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부동산 위기와 규제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중국이 이에 대응, 내년 초부터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한 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정책목표를 경제 안정에 맞추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상업용 주택 시장을 지원 할 것이라는 발표에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고 유럽의 Stoxx600 지수의 상승세 역시 견인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