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고통은 나의 기쁨"...빅테크의 비용은 곧 반도체의 이익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예상보다 견고한 4분기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의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부진한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이 AI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인공지능이 여전히 수요가 아닌 투자 단계에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인공지능 혁신과 이로 인한 수요가 이미 눈 앞에 와 있는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오판이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인공지능이 여전히 미래 수요를 위한 투자 단계에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줬고 이는 그대로 고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특히 6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이 곧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이는 그대로 시장의 '그레잇 로테이션(Great Rotation)' 즉 고평가된 기술주에서 나와 저평가되어 있고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는 소형주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