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레너미'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적도 아닌 친구도 아닌
프레너미(Frenemy : Friend+Enemy)는 친구이자 적인 관계를 뜻합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대부분 프레너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는 애플과 구글입니다. 모바일 혁명기에 iOS와 안드로이드로 치열하게 경쟁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글이 애플에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하면서 지난 2022년에만 약 27조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실은 '친구'였다는 것이 밝혀졌죠. 이는 MS '빙'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친구이자 적. 협력과 경쟁이 기본 DNA 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관계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 친구도 아닌 적도 아닌 관계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AI 모델을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월 현재 오픈AI의 자사 모델에 대한 액세스 판매를 통해 '연간 환산 수익률(Annualized Revenue Rate, ARR)' 10억달러(약 1조 3825억원)를 창출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수익률은 전월 수익(MRR)에 12를 곱한 값입니다. 상대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1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오픈AI 측은 내부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오픈AI는 GPT-4와 같은 AI 모델에 대한 액세스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동일한 비즈니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초과한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오픈AI와 제휴를 맺고, AI기술을 판매해왔는데요.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영업력을 활용하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해 중반까지 영업 인력이 없었다고하는데요.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매출에 불이익을 당할 것으로 보였던 오픈AI 입장에서는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