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라... 애플·줌·콰이쇼우 스토리
[위클리AI브리핑] 2024년 6월 05일~6월 11일
애플 인텔리전스가 게임 체인저인 네 가지 이유
중국 2위 영상 플랫폼, 오픈AI ‘소라’ 대항마 되다
화상회의, 본질에 집중... 줌 CPO 단독 인터뷰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는 오직 애플만 제공할 수 있는 AI다.”
10일(현지시각)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진행된 WWDC 2024 기조연설에 등장한 팀 쿡 애플 CEO의 발언을 시장이 이해하는 데는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발표 당일 2%가량 하락했던 주가가 다음 날인 11일 완전히 방향을 바꿔 7.26%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1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까지 탈환했습니다. 시총 3조달러(약 4140조원) 규모 기업의 주가가 이 정도로 상승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요? 오늘은 애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4’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밀크의 관점을 중심으로 레터를 준비했습니다. 화상회의 본질에 집중한 줌(Zoom) 최고제품책임자(CPO)와의 단독 인터뷰, 숏폼 영상 분야 핵심 경쟁력을 가진 중국 콰이쇼우의 새로운 동영상 생성 모델 ‘Kling’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더밀크의 AI 전문 뉴스레터 ‘AI인사이트’를 통해 중요한 신호, 의미를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Table of Contents
🍏애플 인텔리전스=게임 체인저인 네 가지 이유
⌚러닝클럽 노린 애플워치… ‘비전OS 2’ 주목
🀄중국 2위 영상 플랫폼, 오픈AI ‘소라’ 대항마 되다
💡이주의 인사이트: 줌 CPO 단독 인터뷰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애플 인텔리전스=게임 체인저인 네 가지 이유
팩트 요약: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개인정보 보호·통합이 핵심
1. 애플이 10일(현지시각) WWDC24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위한 개인용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새로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운영체제인 iOS 18, iPadOS 18, macOS 세쿼이아(Sequoia)에 통합됩니다.
2. 개인정보 보호 원칙 아래 애플 디바이스에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 메일(Mail), 메시지, 메모, 사진 등 여러 앱에 걸쳐 개인 비서처럼 작동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 이미지 생성, 이모티콘 생성(Genmoji)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3. 오픈AI의 챗GPT가 음서 비서 ‘시리(Siri)’에 통합됐습니다. 시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할 사용자가 허락을 먼저 구한 후 챗GPT의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AI 비서,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입니다. AI를 똑똑한 개인 비서처럼 활용하려면 내 데이터를 AI에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즈(Joz)가 지난주에 나에게 공유해줬던 파일 좀 찾아줘”와 같은 요청을 AI 비서가 수행하려면 사용자의 연락처(contacts), 조즈와 주고받은 메일 혹은 메시지 데이터, 다운로드 폴더에 있는 파일 접근 권한 등이 필요한 것이죠.
한데 애플은 이런 데이터를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파일 암호화’ 기법으로 개인정보,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는 정책을 취해왔습니다. 애플만 할 수 있는 AI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죠. 애플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e)’이라는 비밀 무기까지 발표했습니다. LLM(대규모 언어모델) 추론(Inference) 및 클라우드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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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클럽 노린 애플워치… ‘비전OS 2’ 주목
팩트 요약: 녹아든 AI… 유용성·몰입감·사용성 극대화
1. 애플은 워치OS11(watchOS 11)에 운동강도를 평가할 수 있는 ‘트레이닝 로드(Training load)’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마라톤, 자전거 경주 준비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2. 새로운 애플 비전 프로 운영체제인 비전OS2(visionOS 2)에는 일반 사진을 입체적 ‘공간 사진(spatial photos)’으로 바꾸는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3. 아이패드OS18(iPadOS 18)에 새롭게 포함된 계산기 앱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애플펜슬을 활용한 생성 AI 기술 기반 ‘수학노트(Math Note)’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가:
애플은 WWDC 2024에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건강에 대한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기능, 몰입감을 극대화한 기능, 사용 편의성을 높인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OS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합, 강력하고 유용한 AI 기능을 다양한 앱 전반에 걸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애플 특유의 자체 호환성 높은 OS 및 앱 생태계, 제품 및 기능 설계에 있어 사용자를 중심에 두는 철학이 반영된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강력한 생태계는 고객 락인(Lock-in) 효과로 연결이 됩니다. 오픈AI조차 하나의 AI 모델 공급자로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플랫폼 사업자로서 애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WWDC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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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영상 플랫폼, 오픈AI ‘소라’ 대항마 되다
팩트 요약: 중국 동영상 생성 AI 모델 Kling “놀랍다” 평가
1. 중국 비디오 플랫폼 콰이쇼우(Kuaishou Technology)가 10일(현지시각) 비디오 생성 모델 ‘Kling’을 공개했습니다.
2. Kling은 하나의 프롬프트(prompt, 요청)만으로 초당 30프레임, 1080p 해상도로 최대 2분 분량의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3. 콰이쇼우는 “Kling은 복잡한 시공간적 움직임을 생성하고 물리적 세계의 특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콰이쇼우는 중국에서 틱톡에 이어 숏폼 비디오 2위에 올라 있는 앱입니다. 이미 1750억 개의 파라미터(parameters, 매개변수)를 갖춘 대형 언어 모델 ‘콰이이(KwaiYii, 快意)’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인 ‘케투(KeTu, 可图)’를 출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Kling의 샘플 영상에 대해서도 “놀랍다”는게 글로벌 AI 업계의 반응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의한 엔비디아의 최신 GPU 공급 제한에도 불구하고 생성 AI 모델 개발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I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기술로 자리 잡는 가운데, 중국의 독자적인 AI 산업 육성 정책이 어떤 파급 효과를 낳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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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인사이트: 줌 CPO 단독 인터뷰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이주의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오늘은 스미타 하심 줌 최고제품책임자(CPO)와의 단독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줌은 생성 AI 기술 개발 및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선도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23년 9월부터 생성 AI 에이전트 기능인 ‘AI 컴패니언’을 개발, 화상 회의 등 자체 제품에 적용해 왔고, 앤트로픽의 투자사이며 자체 LLM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줌의 AI 에이전트 전략, 줌이 보는 일의 미래에 관해 알아보세요!
👉이주의 인사이트: [단독] 나 대신 회의 참석하는 AI 나온다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앤트로픽, 클로드 캐릭터 훈련 방법 공개: 앤트로픽이 8일(현지시각) 자체 AI 모델인 클로드(Claude)가 무해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방법을 공개. ‘무색무취’로 관점이 없는 AI에는 사용자가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호기심, 열린 마음, 사려 깊음 같은 미묘하고 풍부한 특성을 갖도록 훈련. 자체 개발한 ‘헌법 AI(Constitutional AI)’를 변형, 훈련 기준으로 활용.
마이크로소프트, AI 기반 ‘리콜’ 기능 비활성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생성 AI 기능이 탑재된 ‘코파일럿+PC’에만 적용되는 ‘리콜(Recall)’ 기능을 기본 설정에서 비활성화하고 사용자 선택 시에만 활성화되도록 변경. 리콜은 5초마다 사용자 PC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캡처한 후 관련 정보를 차후에 탐색할 수 있도록 한 기능. 탐색에는 유리하지만, 악의적인 공격자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
미스트랄, 6억유로 규모 투자 유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11일(현지시각) 6억유로(약 8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이번 투자 유치에서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58억유로(약 8조6000억원)로 평가.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투자를 주도. 엔비디아, 삼성벤처투자, 시스코 등 기업형 벤처투자회사(CVC)도 투자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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