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클럽' 노린 애플워치 '추억 소환' 비전프로까지...WWDC 발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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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6.10 15:22 PDT
'러닝클럽' 노린 애플워치 '추억 소환' 비전프로까지...WWDC 발표 총정리
WWDC2024 (출처 : APPLE)

[WWDC2024]
1. 워치는 이제 건강시계...러너∙임산부∙등산객 등 맞춤형 기능 강화
2. 비전프로, 몰입감 기능 대폭 추가...출시국서 한국 제외
3. 아이패드∙맥북 딜레마엔 맥북 끌어올리기 '세쿼이아' 공개

애플이 10일(현지시각)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노트북인 맥북, 애플워치, 비전프로 등 전 제품군에서 신기능을 쏟아냈다.

애플워치는 건강에, 비전프로는 몰입감에 초점을 맞춘 기능을 내놨다. 맥북은 새로운 운영체제(OS) 맥15 ‘세쿼이아’를 공개하고 아이패드와 차별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자사 인공지능(AI) 기능을 ‘애플인텔리전스’로 명명하고,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18, 아이패드OS인 아이패드OS18, 맥북 OS인 ‘세쿼이아’에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사전 녹화됐다.

🌡️ 기사에 포함된 내용

  • 아이패드, 맥북, 비전프로, 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별 운영체제 업데이트 세부사항

  • 애플AI '애플인텔리전스'와 시리

  • 더밀크의 시각: 아이패드와 맥북 딜레마, 킥은 AI OS

WWDC2024 (출처 : APPLE)

워치 건강에 집중...트레이닝 모드활력징후 앱 추가

새로운 애플워치OS11에는 건강 기능이 대폭 추가됐다.

사용자의 운동 강도와 지속 시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할 수 있는 트레이닝모드가 대표적이다. 지난 28일, 지난 7일 운동을 비교해 운동강도를 평가한다. 자전거 경주, 마라톤 등 이벤트를 준비할 때 적합하다.

운동 후에 1에서 10까지 운동강도를 평가해준다. 심장 강화 운동은 연령, 키, 체중 등의 데이터 소스와 GPS, 심박수, 고도 등의 운동 데이터를 결합한 새 알고리즘을 사용해 차후 운동 목표치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사용자는 스트레스나 통증과 같은 다른 요인을 고려해 이 추정치를 수동으로 조정할 수도 있고, 근력 운동 등 자동 추정이 제공되지 않는 운동은 수동으로 입력할 수 있다.

워치OS11의 활력징후(Vitals) 앱에서는 사용자가 수면 중에 심박수, 호흡수, 손목 온도, 수면 시간, 혈중 산소 등건강지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표가 일반적인 범위를 넘어서면 알림을 보낸다.

판단 기준은 애플 심장및운운동연구 데이터를 사용해 개발된 알고리듬을 사용한다. 애플은 "사용자의 하루 건강 상태는 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운동량은 애플워치 활동 앱 속 활력 징후 앱의 정보나 아이폰의 피트니스 앱의 정보와 함께 살펴보면 좋다"고 전했다.

사용자가 iPhone 또는 iPad의 건강 앱에 임신 중임을 기록하면 Apple Watch의 생리 주기 추적 앱이 임신 주수를 보여주고, 임신 기간에 자주 겪는 증상들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 (출처 : APPLE)

임산부 등 개인별 맞춤 기능 강화...머신러닝 기술 사용

워치OS11, iOS18, 아이패드OS 18는 임산부 관련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변화 데이터도 제공한다. 애플워치의 생리주기 추적앱에 임신 시기, 임신 중 자주 경험한 증상을 기록할 수 있다. 임신 중에 심박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많은 점을 고려, 높은 심박수 알림 임계값을 설정하라는 메시지도 표시된다.

임신 중이나 임신 후 우울증 등이 빈번한 점을 고려 아이폰, 아이패드 건강 앱에서 매월 정신건강평가 알림을 받도록 설정할 수 있다. 임신 기간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 아이폰 걷기 안정도로 더 빠른 경고 알림을 보낸다.

이밖에 요약 탭 개인화 기능, 링 조정 기능, 사진 시계 모드 등이 추가됐다. 사진 시계 모드에서는 머신러닝 기술로 수천장의 사진을 빠르게 분석, 미적 특성, 구도, 얼굴 표정 등을 기반으로 사진을 추천한다. 이후 프레임 내 피사체의 위치를 최적화하는 등 구도를 찾아주면 사용자는 표시하는 시간 크기, 레이아웃, 글꼴 등을 개인화할 수 있다. 사진은 동적모드를 제공한다.

비전프로, 몰입감 기능 대폭 추가...출시국서 한국 제외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비전프로OS를 출시한 지 4개월만에 비전프로OS2를 공개했다.

비전OS 2는 주로 몰입감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이 발표됐다. 사파리에서 사용자는 유튜브, 넷플릯, 아마존 등 사이트에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애플TV앱에서는 최대 5개까지 스포츠경기 스트림을 제공한다. 마음챙김 앱에서는 사용자의 호흡 패턴에 반응하는 애니메이션과 소리를 제공하는 호흡 따르기라는 기능이 추가됐다.

라이브캡션 앱에서는 청각 장애 혹은 난청이 있는 사용자를 위한 음성 대화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AI 기술을 활용해 일반 사진을 비전 프로 화면과 호환되는 입체적 사진으로 변환하는 기능, 제스처 기반 컨트롤 기능, 두 대의 병렬 4K 모니터에 해당하는 울트라와이드 디스플레이 등을 추가했다.

마이크 록웰 애플 VP는 은 비전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2000개, iOS 및 아이패드OS에서 호환가능한 앱은 150만개라고 전했다. 비전프로는 6월 28일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서도 출시한다. 7월 12일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은 제외됐다.

사진 앱의 SharePlay는 Apple Vision Pro 사용자가 공간 Persona를 사용해 좋아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 기능을 지원한다. (출처 : APPLE)

맥OS ‘세쿼이아’ 발표. 아이폰 연결 강조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맥OS15 버전인 ‘세쿼이아’를 공개했다.

이번 새로운 OS에 도입되는 대표적 기능 중 하나는 아이폰 미러링이다. 맥북에서 아이폰을 제어할 수 있다. 문자 에니메이션 및 지도 개선사항이 맥OS에도 적용된다.

머신러닝(ML) 기술로 맥북 내 사파리를 대거 업데이트 했다. 페이지에서 핵심 내용을 표시하는 하이라이트 기능, 요약 및 목차를 표시한 리더모드, 영상 콘텐츠를 위한 뷰어 모드 등이 포함됐다.

애플은 최근 M4칩을 탑재한 아이패드프로(iPad Pro)를 출시했다. M4칩은 2025년까지 모든 맥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의 마케팅 담당자는 블룸버그에 “두 제품이 서로를 잠식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차별화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패드OS18에서는 스마트 스크립트, 계산기, 쉐어플레이(SharePlay) 등이 추가됐다.

스마트 스크립트는 기기 내 머신러닝(ML) 모델을 사용해 필기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하는 기능이다. 플로팅 탭 바와 자동 사이드바를 통해 사용자는 언제든지 더 많은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선보이는 아이패드용 기본 계산기 앱에는 단위 변환, 애플펜슬을 활용한 수학노트 기능이 포함됐다.

개발자 대상 베타 버전은 10일부터 제공하며, 공개 베타는 오는 7월 제공한다. 정식 버전은 2024년 가을에 출시할 예정이다.

(출처 : APPLE)

더밀크의 시각: AI 말했지만 팔릴까?

애플워치 등 이번 애플 제품 업데이트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된 건 개인화와 보안이다. 문제는 팔릴까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인텔리전스를 기기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AI 컨셉과 결합해 개인정보보호와 개인화된 기능을 강화한 ‘개인지능(personal intelligence)’으로 정의하면서 애플인텔리전스와 단순 AI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1. iOS 교차애플리케이션 검색 기능이 대표적인 개인화 기능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적용된 음성비서 시리는 애플인텔리전스로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엄마 비행기 몇 시 도착이지?”, 점심은 어디로 먹기로 했지?” 등 질문하면 문자, 사진, 캘린더, 메일, 지도 등에 포함된 정보를 인식하고 추가 정보를 검색해 보여준다.

시리를 통해 오픈AI의 챗GPT 기능도 지원하는데 이때 중간자 역할로서의 시리를 강조했다. 시리는 질문을 챗GPT와 공유할지 묻는 식으로다. 회사는 사용자가 계정을 만들지 않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귀하의 요청과 정보는 기록되지 않고 타사 AI 모델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조했다. 통상 챗GPT 등이 하는 클라우드 전송 방식은 사용자 데이터가 모델 훈련에 활용될 수 있어 우려 사항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애플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을 내세웠다. 특수 서버 내 클라우드 기반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 데이터 보안을 보장하고, 사용자는 클라우드에 저장할 데이터 종류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3. 그러나 팔릴지는 다른 문제다. 특히 아이패드와 맥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애플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아이패드와 맥북 모두를 구매해야 수익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애플은 그간 두 제품군을 차별화하려다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태블릿PC인 아이패드는 날로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근 5월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는 대부분의 맥북 라인업보다 고성능인 M4칩, 직렬디스플레이(Tandem OLED), 대용량 램(RAM)과 저장소가 탑재됐다. 트랙패드와 기능 행이 포함된 키보드도 갖춰 모양새도 맥북에 가깝다.

반면 맥북에는 맥OS로 훨씬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 아이패드프로에 탑재된 고성능 M4, 직렬디스플레이(Tandem OLED), 대용량 램(RAM)이 없다. 이에 애플이 선택한 건 맥북 끌어올리기다. 아이폰 연동과 노트북 기능 편의성을 강화한 맥OS '세콰이어'가 그 예다. 실제 기기 판매 촉진을 위해 애플은 AI 기능은 신규 OS인 iOS16에만 적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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