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겸 월드랩스 CEO는 “시각적 공간 지능(Visual spatial intelligence)은 언어만큼이나 근본적(fundamental)”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억4200만 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가 시작되며 다양한 생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공간 지능’ 기반의 폭발적 혁신,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주장이다. 리 CEO는 19일(현지시각) 공개된 실리콘밸리 VC a16z와의 대담에서 자신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World Labs)’와 월드랩스가 추구하는 공간 지능의 의미 및 잠재력에 관해 설파했다. 인간의 지능에는 여러 측면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언어 지능이며 언어 지능만큼 근본적인 게 공간 지능이라는 주장이다. 공간 지능은 시각 정보를 인식, 처리하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공간 지능을 통해 인간은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직관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리 CEO는 “더 많은 가능성, 미지의 세계를 열어준다는 게 좋은 기술의 마법”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창작, 디자인, 학습, AR/VR, 로봇 공학 등에 공간 지능이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드랩스는 이를 위해 ‘대규모 월드 모델(LW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CEO의 대담한 비전에 a16z, NEA 등 실리콘밸리 톱 VC(벤처캐피털)들은 2억3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초기 투자로 쏟아부었다. 2006년 이미지넷 프로젝트를 시작, 딥러닝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AI 대모(Godmother)’와 월드랩스 공동창업자들이 공간 지능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