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지금은 수 십년 만에 가장 위험한 시기"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석유 산업의 모체로 인식되는 지역에서의 분쟁 확대 가능성에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마저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동에서의 분쟁이 지금처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로 제한될 경우 유가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리아와 레바논 내의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 우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가시화될 경우 사실상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리전(Proxy War)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경우 유가의 급등은 물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제는 -0.3% 포인트의 성장 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벗어나 레바논과 시리아, 서안지구로 확대되면서 다각적 규모의 전쟁이 시작되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10%이상 급등, 글로벌 경제에 약 3천억 달러의 손실을 안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2.4% 수준으로 둔화되는 것으로 팬데믹과 2009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30년 만의 글로벌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반면 성장 둔화에도 유가의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해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의 긴축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가능성은 낮지만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전쟁 발발이다. 하마스를 비롯해 시리아의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들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갈등이 격화될 경우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시나리오의 경우 세계 초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는 무려 1조 달러의 손실과 함께 -1.0% 포인트의 성장 둔화를 겪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6.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