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 규제, 중동 전쟁에 부진한 은행 전망까지...흔들리는 시장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일(11일, 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나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안도감이 퍼지며 빅테크 중심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주요 은행의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특히 WSJ의 보도에 다르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틀내로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심리가 강화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금은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자국 통신업체에 외국계 반도체 업체들을 배제하라는 소식이 전해진것도 인텔(INTC)과 AMD(AMD) 등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을 이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영 통신 사업자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자국산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는 네트워크를 평가하고 이를 대체할 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통화 시장의 변화도 감지됐다. 유로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시그널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약세를 강화했다. 모히트 미탈,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ECB의 금리 정책이 엇갈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완화됐음에도 강력한 경제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마이클 하넷, BofA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술주와 원자재의 동반 상승세를 자산 버블 형성 시기라 평가하며 "이는 경제가 연착륙을 할 것이란 기대와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