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프리뷰: 이익 전망 하향 + 은행 실적 부진할 것
시장의 포커스가 매크로에서 기업 실적으로 전환된다. 이번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제와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의 고용 보고서가 여전히 견고한 경제를 시사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심리지수를 비롯한 일부 데이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기업들의 이익 성장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어닝시즌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의 예상치였던 7.8% 증가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월가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것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월가의 낮아진 기대치가 시장의 강세장을 유지하는 데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오성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거시적 역풍을 잘 관리하고 금리인하 사이클의 기대가 유지된다면 주식은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 리서치 회사인 스트레테가스에 따르면 실적 보고 전, 전망이 악화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20년 동안 3분기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은 중간값으로 약 3.2% 포인트이며 이번 분기의 하향 조정은 3.6% 포인트로 더 악화되긴 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BofA는 시장이 3분기 뿐 아니라 4분기 이후의 전망에도 주목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경우 이익 성장률은 3분기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18~20%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S&P500의 다른 기업들은 4분기부터 1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