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S&P500 기업의 약 40%에 해당하는 180여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하이라이트 주간에 돌입했다. 특히 시장의 포커스는 메가캡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이들 7개 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중동의 불안이 유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1년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보고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강력한 경제가 긍정적인 기업 실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련의 사태로 월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성장을 강화함에 따라 수익 성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JP모건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 그리고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수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이번주 말 예정된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은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지표와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최근의 시장 조정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럽 최대 은행 중 하나인 UBS 그룹은 "대형 기술주의 수익 모멘텀이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