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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보다 견고한 고용지표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전환과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 전환, 주요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다우 -0.43%, S&P500 -0.46%, 나스닥 -0.25%, 러셀2000 -0.03%).주간으로 발표되는 신규실업수당청구가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특히 7월의 채용공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점에서 이는 고용회복이 향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로 작용했다. ECB도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올해 유로존 성장을 기존의 4.6%에서 5.0%로 상향조정하면서 경기 회복의 기대를 높인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의 1.9%에서 2.2%로 상향조정하며 팬데믹 긴급구호프로그램(PEPP)의 매입 속도를 향후 완만하게 축소할 것이라 발표하며 매물이 출회하기 시작했다. ECB의 유동성 공급 축소 발표에 이어 연준의 미셸 보우만 이사도 연내 테이퍼링을 다시 한번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완화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물가 상승세의 장기화 우려를 높여 증시도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다만 코로나 확산이 정점에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여행 및 출장 수요도 점차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항공과 크루즈 등 여행 관련 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S&P500과 다우가 이번주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나스닥 역시 8월 중순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번주는 3대 지수 하락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9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현재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전환하는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오늘 증시는 미중 협력 강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통화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향후 경제회복을 비롯해 기후변화, 코로나 예방 및 주요 국제관련 이슈에서 조건부 협력을 약속했다. 중국의 상하이 지수는 이 소식에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기술 지수 역시 당국이 새로운 게임 출시 승인을 동결한 것이 아니라 완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크게 반등에 성공했다.
크리스 정 2021.09.10 04:22 PDT
지난주(8월 30일~9월 3일) 뉴욕증시는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끌어올렸으나 금요일 충격적인 고용보고서에 실망,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며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0.24%, S&P500 +0.58%, 나스닥 1.42%)금요일(3일, 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75만건의 신규고용을 전망한 시장에 23만이라는 매우 부진한 8월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는 델타변이의 확산이 고용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8월의 23만건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안좋은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은 고용시장의 둔화를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 유지되는 호재로 해석, 성장을 반영하는 미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2개월간의 고용이 상향조정되고 목요일(2일, 현지시각)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 역시 팬데믹 이후 가장 낮게 발표되며 고용시장의 회복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고용지표는 미 연준이 채권매입 축소를 위해 가장 주목하던 데이터로 향후 긴축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장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긴축 발표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기술의 나스닥은 강세로 마감했다.
크리스 정 2021.09.06 18:22 PDT
전일(1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보다 둔화한 핵심 소비자물가(Core CPI) 지수로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되며 다우지수와 S&P500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술 성장주의 나스닥은 높은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 +0.62%, S&P500 +0.25%, 나스닥 -0.16%, 러셀2000 +0.49%)미 노동부가 집계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4%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식료품과 에너지와 같은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전월대비 0.3%로 6월의 0.9%에서 크게 둔화, 3월 이후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기록하고 둔화되는 시그널에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 역시 완화됐다. 연준이 주장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내러티브를 시장이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미 상원은 1조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킨지 하루가 안돼 3조 500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결의안을 찬성 50대 반대 49로 가결했다. 미국인을 위한 복지정책과 의료, 교육, 기후 및 증세안이 포함된 이 예산안은 9월 중순까지 수정, 합의를 거쳐 법안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중도로 인식되는 조 만친 상원의원과 컬스틴 시네마 상원의원이 법안의 규모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비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시장은 추가 예산안에 대한 기대와 일시적일 가능성을 내포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강세를 보이며 산업재와 파이낸셜이 시장을 리드했다. 목요일(12일, 현지시각) 미 노동통계국은 전일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지불하는 최종 가격을 의미한다. 최근 공급망의 부진이 공급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기업들은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 한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 정 2021.08.12 04:31 PDT
지난주(8월 2일~6일) 미 증시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고용보고서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3대지수가 모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요일(6일, 현지시각) 발표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두 달간 약 188만건에 달하는 신규고용을 창출하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채금리와 달러는 고용보고서 발표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작용해 급등했고 반대로 골드와 원자재 가격은 약세로 전환했다. 2분기 어닝시즌은 지난주까지 89%에 달하는 S&P500 기업이 실적을 보고했다. 이 중 87%의 기업들이 순익과 매출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순익은 전망치의 17.1%를 상회했으며 매출은 4.9%를 상회해 5년 평균치를 모두 두 배 이상 초과했다. 긍정적인 보고가 이어지면서 순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2009년 4분기(10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88.8%를 기록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붕괴되었던 실적의 기저효과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일일 확진자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역시 확진자가 증가해 베이징을 중심으로 15개 도시의 열차와 공항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크리스 정 2021.08.09 10:10 PDT
전일(1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거의 1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급등에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제기, 미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 경매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놀란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예상보다 낮은 응찰률을 기록, 국채 금리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포커스는 오늘 예정된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반기 보고 의회 청문회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금요일 공개된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는 2분기 미국의 견고한 경제 회복세와 공급망의 병목현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의원들이 제롬 파월 의장에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질의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준 의장은 여전히 '일시적 인플레이션'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 상원 민주당의 예산 위원회는 10년간 3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안을 승인했다. 예산안에는 기후변화, 메디케어, 의료 및 가족지원 프로그램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번에 초당적으로 합의된 1조 달러의 인프라 법안이 포함될 경우 그 규모는 4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민주당은 이 예산안을 상원의 예산 조정안을 통해 공화당의 표 없이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의견 충돌이 있는 것으로 보여져 향후 내부 조정을 통해 법안이 상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이를 지불할 방법으로 증세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실적을 보고할 주요 기업으로는 시티그룹(C),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웰스파고(WFC), 그리고 델타항공(DAL)이 포함된다.
크리스 정 2021.07.14 04:44 PDT
전일(14일, 미 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 수익률의 약세에 힘입어 나스닥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긍정적으로 마감한 반면 다우산업지수와 스몰캡의 러셀2000은 약세로 마감, 혼조세를 보였다. '공포지수'라 인식되는 CBOE 변동성지수인 VIX 역시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의 Stoxx600 지수는 경제회복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메시지에 7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유럽증시의 이러한 초강세는 짧게는 2년래 처음이며 길게보면 1999년 말 11일과 7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수익률은 다시 1.5%아래로 하락했고 달러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회의가 오늘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긴축 메시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채권 매입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준금리는 2023년 말 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경제회복과 물가상승세가 연준의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사실상 긴축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어 연준이 테이퍼 시그널을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가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늘 증시는 공장물가를 의미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국인들의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제회복의 중요한 두 축인 소비와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포커스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1.06.15 06:56 PDT
저금리 저물가 골디락스의 가능성에 베팅한 시장지난주(6월 7일~6월 11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에 대한 단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CPI는 연간기준 5.0%로 작년과 비교해 13년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4월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에 안도했다. 항공비와 에너지, 차량 렌탈비용 등은 급등했으나 이는 '일시적' 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물가대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주거와 의료비'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미 국채금리는 1.43%까지 하락, 저금리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반대로 기술 성장주는 강세, 나스닥이 3대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가 없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과 중국 생산자물가(PPI)의 급등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저버릴 수 없는 '신호'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정부의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시사,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수 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 좋을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크리스 정 2021.06.13 23:45 PDT
안녕하세요.이제 뉴욕은 완연한 여름 날씨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날은 해가 쨍쨍 내리찌다가도 어떤 날은 비가 폭풍처럼 몰아칩니다. 마치 요즘 주식시장처럼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날입니다.특히 오늘은 시장이 얼마나 변덕스럽고 예상하기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S&P500 지수는 무려 10일 연속 1% 이내의 등락폭만을 보이며 숨죽여 왔습니다. 그것도 사상최고가를 바로 눈앞에 두고 말이죠.연준의 통화정책은 완전고용과 물가의 안정이라는 연준 고유의 목표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 연준이 경기가 너무 과열되는 것을 막기위해 조치를 취해야 함을 뜻합니다. 그 조치는 결국 한달에도 1200억 달러씩 쏟아내는 돈을 줄이고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의 이른바 ‘긴축’ 입니다.
크리스 정 2021.06.11 06:01 PDT
'악' 소리 나는 미 거시경제 지표. 어디까지 갈까? 5월 12일(현지시각) 미 증시는 예상을 몇배나 뛰어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경악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시장을 덮치며 변동성지수인 VIX 지수(CBOE Volatility Index)가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최근 한달여간의 하락 추세를 뒤집고 빠르게 상향돌파했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악' 소리가 날 지경이다.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가 인상되는 상태)이 온다는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곳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밖에 없다. 연준은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를 인상, 긴축을 하며 시장에 흐르는 자금을 통제한다. 하지만 지금은 '기조유지'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허점이 있다. 물가인상과 성장둔화가 함께 오는 시기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하면 성장이 더 둔화되고 그렇다고 안하면 물가가 계속 치솟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이다.연준은 최근 FOMC에서 물가 상승이 '일시적' 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의심한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 아니라면?" 이라고 계속 의문을 나타내고 있는 것.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고용시장 지표와 물가지표에 대해 모두 '놀랐다(surprised)'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준이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시장 일각에서 "연준이 시장을 바로 보는 것일까?"란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크리스 정 2021.05.13 07:5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