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완화 기조 / 중국 경기 부양 약속 / 미 1분기 GDP 축소
전일(2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표명한 연준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을 시사하지 않은 위원들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0.60%, 나스닥 +1.51%, S&P500 +0.95%, 러셀2000 +1.95%)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다음 두 회의에서 각 50bp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의 정책회의 이후 필요할 경우 기어를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요일(23일, 현지시각)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된다면 9월에 금리인상이 잠시 중단될 수 있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로 시장은 인식했다. 시장의 예상 정책 경로와 의사록 내용이 부합하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회의록이 발표된 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고 국채금리와 달러는 모두 약세로 전환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에버코어ISI는 연준의 회의록 공개 이후 "연준이 9월 이후 금리인상 경로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를 너무 확대해석해도 안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목요일(26일, 현지시각) 발표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기준 1.5%의 축소를 보이며 첫번째 추정치보다 악화됐다. 고용시장 현황을 보여주는 신규실업수당은 지난 주 예상보다 더 감소하며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한동안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NVDA)는 견고한 실적에도 중국의 경제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요 둔화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역시 올해 아이폰 생산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보도로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AVGO)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VM웨어(VMW)를 610억달러에 인수하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보고했다. 이번 인수로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컴퓨팅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