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그로스 지났다·· 조정장 대비 우량 기업 골라 투자준비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고점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0%에서 5.7%로 하향 조정했다. 델타 변이 확산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에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경제 성장 최고점인 ‘피크 그로스’(Peak Growth)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또 투자자들은 이 시기에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8일(현지시각) 더밀크의 유튜브 방송 ‘미국형님’에 출연, ‘피크 그로스’ 의미와 영향 등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전망했다.리 CIO에 따르면 ‘피크그로스’는 경기 확장의 끝과 경기 사이클의 위축 사이의 가장 높은 지점이다. 그러나 현 최고점은 일반적인 경기 사이클과는 성격이 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이례적인 사이클을 보이고 있다.그는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면서 한 분기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일반적인 경기 사이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경기 사이클에서는 고점 이후 금리 인상이 진행되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침체로 이어졌다.그러나 현 사이클은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과 경제 정상화 조치로 경기가 급반등한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 궤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리 CIO는 “피크그로스가 끝났다고 해서 경제가 확 가라앉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 지표들을 보면 미국의 경제성장은 지속하고 있다. 단지 성장 속도가 지금처럼 빠르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혀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미국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지난해 1분기 실질 GDP와 개인소비지출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가 3분기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올 1분기부터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 CIO는 “미국의 일반적인 경제성장률은 3%대에서 이뤄진다”며 “저성장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백 투 노멀 경제로 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