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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주장하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실체화하고 있는 것일까? 미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핵심물가 상승세를 발표하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각) 발표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4%로 오르며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재개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인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하는 가격은 여행과 레져, 외식부분에서 여전히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4달 연속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상회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대체로 시장의 컨세서스 전망치에 부합했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강한 품목을 제외한 핵심물가는 전월기준 대비 크게낮아진 0.3%의 상승만을 기록했다. 2020년 팬데믹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전년기준 대비 물가 역시 6월의 4.5%에서 전망치였던 4.3%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드라인 물가 역시 전월 기준 대비 6월의 0.9%에서 0.5%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준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핵심물가의 경우 전월기준 대비 0.3%의 상승세는 지난 3월 이후 처음 보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한껏 꺾이는 모습이다.
크리스 정 2021.08.11 15:29 PDT
전일(1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상원의 1조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법안 통과와 함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작용, 다우지수와 S&P500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국채금리의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 +0.46%, 나스닥 -0.49%, S&P500 +0.10%, 러셀2000 +0.20%)미 상원은 5500억달러의 신규 예산안과 함께 총 1조달러에 육박하는 인프라 관련 법안을 찬성 69대 반대 30으로 최종 가결했다. 이번 인프라 법안은 도로 및 교량 보수를 포함해 철도, 교통, 광대역망, 전기차 인프라를 모두 아우르는 법안으로 그 규모와 확장성에서 역사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채금리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전일의 1.31%에서 1.36%로 상승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이 성장을 반영하자 경기 재개와 관련된 기업들과 파이낸셜, 그리고 인프라 법안에 수혜를 받는 산업재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인프라 법안 통과 열기가 식지도 않은 수요일(11일, 현지시각) 오전 4시경, 미 상원은 3조 500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 결의안을 찬성 50대 반대 49로 통과시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인프라 법안과 함께 3조 5000억달러 규모의 복지, 의료, 교육, 기후 및 증세안이 포함된 예산안을 함께 요구하면서 민주당 상원이 바로 결의안 표결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민주당은 추가 예산안을 9월 15일까지 수정, 합의하여 법안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예산안에는 총 4조달러가 넘는 막대한 지출을 감당하기 위한 증세안이 포함되어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28%로 높이고 최고 자본이득세를 23.8%에서 43.4%로 올릴것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증세안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만큼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늘 시장은 정치권의 잇따른 부양책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연준의 긴축을 초래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CPI는 지난 금요일(6일, 현지시각) 발표된 고용의 호조와 함께 통화정책의 전환을 이끌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인식된다.
크리스 정 2021.08.11 04:40 PDT
지난주(8월 2일~6일) 미 증시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고용보고서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3대지수가 모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요일(6일, 현지시각) 발표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두 달간 약 188만건에 달하는 신규고용을 창출하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채금리와 달러는 고용보고서 발표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작용해 급등했고 반대로 골드와 원자재 가격은 약세로 전환했다. 2분기 어닝시즌은 지난주까지 89%에 달하는 S&P500 기업이 실적을 보고했다. 이 중 87%의 기업들이 순익과 매출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순익은 전망치의 17.1%를 상회했으며 매출은 4.9%를 상회해 5년 평균치를 모두 두 배 이상 초과했다. 긍정적인 보고가 이어지면서 순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2009년 4분기(10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88.8%를 기록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붕괴되었던 실적의 기저효과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일일 확진자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역시 확진자가 증가해 베이징을 중심으로 15개 도시의 열차와 공항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크리스 정 2021.08.09 10:10 PDT
미국은 델타 변이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여행 및 레저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눈으로 목격한 두 가지 사실에 크게 놀랐습니다. 우선 넘쳐나는 (마스크 안 쓴) 관광객에 놀랐고 올라도 너무 오른 물가에 또 놀랐습니다. 항공, 숙박료, 렌터카 등 여행 관련 비용부터 집세와 기름값, 식료품 가격까지 안오른 품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이는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5.4% 급등해 5%를 예상했던 월가 전망치를 가볍게 뛰어 넘었습니다.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송이라 2021.07.18 21:36 PDT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다.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가 전년 대비 무려 5.4%로 급등하며 5월의 5.0%와 예상치였던 4.9%를 모두 가볍게 제치며 예상을 넘은 것이다.특히 이번에는 경기재개로 수혜를 받은 품목들의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는 상승외에 거주 관련 비용 역시 상승하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연준의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연준의 통화완화정책을 언제까지 계속 유지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요일(13일, 현지시각) 미 노동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요소를 제외한 6월의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1999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4.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회복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수요가 인력난과 함께 병목 현상을 겪고 있는 공급을 크게 압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직후, 연준의 국채 선물지수 가격은 2022년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90%, 2023년 1월 금리인상에 100%의 가능성을 반영했다.
크리스 정 2021.07.13 11:42 PDT
전일(1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뉴욕 연은이 발표한 6월 소비자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의 4%를 훌쩍 뛰어넘는 4.8%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상황에서 파이낸셜 섹터가 상승을 주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올해 39번째의 최고가 경신을 기록한 가운데 오늘 증시는 개장 전, JP모건과 골드만삭스등 주요 대형 은행들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S&P500 기업들이 올해 2분기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이익을 보고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금융주들 역시 1분기 138%의 이익 증가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대비 120%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은 비용 증가 및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배당 증액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리치몬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고용시장이 아직 채권매입 축소를 부를 정도로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 역시 미국 경제가 아직 긴축을 시작할 정도의 여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연준 임원들이 일제히 비둘기파적인 메세지를 보였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오늘 증시는 2분기 실적보고와 함께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은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완전히 반영하고 있어 전망치를 웃도는 데이터가 나올 경우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시장은 전일 뉴욕 연은의 인플레이션 지수에 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크리스 정 2021.07.13 04:52 PDT
지난주(7월 5일~9일) 미 증시는 석유 수출국 기구와 그 동맹들의 모임인 OPEC+의 합의 무산으로 인한 충격과 새로운 글로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우려, 상당한 등락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주도한 OPEC+의 합의 무산에 국제 규율의 붕괴 우려로 단기간 8%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5%가 넘는 회복 반등세를 보이며 13%가 넘는 등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수요일(7일, 현지시각) 시장이 주목하던 연준의 6월 통화정책 회의록을 받아들었으나 이미 시장에 공개된 내용들로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목요일(8일, 현지시각) 일본이 코로나 재확산세에 비상사태선포를 하면서 시장이 급변했다. 글로벌 확산자 추세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아시아의 주요국들이 일제히 방역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공포가 다시 나타난 것.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CBOE Volatility Index)는 30%가 급등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20을 돌파했고 다우산업지수는 개장 전 550포인트가 급락하는 장세를 연출했다.하지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은 모습으로 성장둔화 가능성이 더 커질수록 시장은 반등세를 더 강하게 나타내며 회복했고 금요일(9일, 현지시각) S&P500은 사상최고가로 마감했다.이는 시장이 성장둔화 가능성이 커질수록 연준의 긴축 및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베팅하면서 유동성 랠리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 반등을 이끈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 정 2021.07.11 21:50 PDT
저금리 저물가 골디락스의 가능성에 베팅한 시장지난주(6월 7일~6월 11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에 대한 단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CPI는 연간기준 5.0%로 작년과 비교해 13년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4월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에 안도했다. 항공비와 에너지, 차량 렌탈비용 등은 급등했으나 이는 '일시적' 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물가대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주거와 의료비'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미 국채금리는 1.43%까지 하락, 저금리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반대로 기술 성장주는 강세, 나스닥이 3대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가 없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과 중국 생산자물가(PPI)의 급등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저버릴 수 없는 '신호'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정부의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시사,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수 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 좋을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크리스 정 2021.06.13 23:45 PDT
안녕하세요.이제 뉴욕은 완연한 여름 날씨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날은 해가 쨍쨍 내리찌다가도 어떤 날은 비가 폭풍처럼 몰아칩니다. 마치 요즘 주식시장처럼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날입니다.특히 오늘은 시장이 얼마나 변덕스럽고 예상하기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S&P500 지수는 무려 10일 연속 1% 이내의 등락폭만을 보이며 숨죽여 왔습니다. 그것도 사상최고가를 바로 눈앞에 두고 말이죠.연준의 통화정책은 완전고용과 물가의 안정이라는 연준 고유의 목표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 연준이 경기가 너무 과열되는 것을 막기위해 조치를 취해야 함을 뜻합니다. 그 조치는 결국 한달에도 1200억 달러씩 쏟아내는 돈을 줄이고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의 이른바 ‘긴축’ 입니다.
크리스 정 2021.06.11 06:01 PDT
지난주(5월 31일~6월 4일) 뉴욕증시는 확연히 나타나는 경기회복 시그널속에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주시했다. 하지만 4일(금)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는 실망스런 수치로 집계되며 고용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이 생각보다 과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주면서 나스닥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게 했다. 월요일, 시장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인해 휴장했으나 OECD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기존의 5.6%에서 5.8%로 상향조정,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들의 모임인 OPEC+는 올해 말 미국과 중국등 주요 경제 블록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을 전망하며 유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2일(수) 발표된 미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사람들의 소비가 레스토랑및 레져등 서비스 산업으로 향하며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원자재 및 반도체 등 부품의 공급 부족과 지연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심각한 수준의 노동력 부족이 전반적인 서비스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초래하고 있음을 우려했다. 역레포 시장의 이상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연준은 팬데믹 이후 가장 급진적인 통화완화정책으로 인식되던 회사채를 7일(현지시각)부터 매각, 연내에 모두 매각할 것을 밝혔다. 사실상 긴축이 시작됐음을 알린 연준의 시그널속에 시장은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4일(금)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이 예상(65만)을 크게 벗어난 56만명으로 집계,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이 낮아졌고 시장은 이를 긴축이 당장 오지 않을 것에 대한 호재로 인식했다. 고용시장의 회복 둔화를 저금리 저물가의 유지 가능성으로 소화한 시장은 크게 반등에 성공, 나스닥이 강세를 주도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
크리스 정 2021.06.07 06:1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