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쇼크...10년물 금리는 2.0% / 경제 정상화 기대 / 월트디즈니
미 소비자물가지수 7.5% 상승 충격... CPI 일제히 예상 상회
10년물 국채금리는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 돌파
연준의 완화적인 메시지와 경제 정상화 기대로 관련주 강세
전일(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경제 정상화 관련 기업들을 끌어올린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인 메시지까지 겹치며 주요 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 +0.86%, 나스닥 +2.08%, S&P500 +1.45%, 러셀2000 +1.86%)
미 백악관 앤서니 파우치 수석 의료 고문의 "팬데믹 종식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발언과 함께 뉴욕과 뉴저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지가 발표되는 등 긍정적인 조치 역시 잇따랐다.
연준 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3번에서 4번의 금리인상과 함께 3월 50bp 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상당히 비둘기파적으로 인식됐다.
미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20만명대로 급락한 가운데 정부의 완화 조치가 이어지며 경제 정상화에 수혜를 받는 기업들은 강세로 전환했다. 특히 모빌리티와 여행 관련기업으로 우버(UBER)와 월트 디즈니(DIS)가 실적보고에서 놀라운 고객 증가세를 기록하며 관련 기업들이 상승했다.
입찰을 통해 나타난 10년물 국채의 강력한 수요는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이 12개월 평균인 2.47배를 크게 상회한 2.68배를 보이면서 2년 만에 가장 높게 상승한 국채금리는 안정적인 보합세를 이어갔다.
오늘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CPI는 전년 대비 7.3%로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5번 이상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시장은 물가의 상승 폭과 세부사항을 통해 올해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