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강세장왔다...유가 상승에도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부진
인공지능(AI) 수요가 기술 대기업의 강력한 실적을 이끌면서 뉴욕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강력한 회복세를 연출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의 알파벳(GOOGL)이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기록하며 나스닥은 개장 전 1%가 넘게 급등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12%가 넘게 급등해 시가총액만 2300억 달러 이상 증가하면서 기념비적인 2조 달러 클럽에 조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개장 전 4% 가량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금요일(26일, 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한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은 월가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밝혀지며 하락했다. 월가는 한동안 이런 실적 위주의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저스틴 오누에크우시, 세인트제임스 플레이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몇몇 대기업의 실적이 전체 시장의 심리를 좌우하고 있으며 이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과 금리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현재까지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 중 약 80%가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어닝시즌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로 실적을 상회한 기업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더 가혹한 타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이 실적 기대로 인한 랠리를 해왔으나 이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실망 매도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며 일본중앙은행(BOJ)의 개입이 임박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