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연준까지...지금 기댈 수 있는 자산은 금속과 에너지 뿐
62중동에서의 새로운 분쟁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이번주 뉴욕증시는 강세장을 시험하는 첫번째 도전에 직면했다. 월요일(15일, 현지시각) 뉴욕증시는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1.2%와 1.8% 하락하며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50일 이동평균선은 주식의 중단기 추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보조지표로 이 레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추세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인식한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계속된 상승세와 이로 인한 국채 수익률의 급등, 그리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한 결과로 관측된다. 특히 그동안 금리인하와 견고한 미국 경제에 베팅하며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던 소형주의 충격이 컸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4월 이후에만 약 7%가 하락해 실물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베팅하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으로 빠르게 식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주가 많은 기술의 나스닥도 충격파를 소화했다. 나스닥은 하락주가 상승주보다 약 7대 2의 비율로 많았고 특히 신저가를 신고한 기업들이 신고가를 신고한 기업을 넘어서는 등 추세가 약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 가장 큰 악재로 지적됐다. 국채금리는 벤치마크 수익률인 10년물이 4.64%를 넘어서며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인플레이션 기대율은 5년 만기 지표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