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 / 파월 의장 발언 / 부채한도 카운트다운 / 보잉
전일(2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국채금리의 급등과 정치권의 갈등,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락세를 연출했다. 나스닥은 2.83%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S&P500은 2.04%, 다우지수는 569포인트(-1.63%) 하락했다. 스몰캡의 러셀2000은 2.25%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시장금리인 국채 수익률이 1.567%까지 빠르게 치솟으면서 미래 수익에 대한 가치 할인 우려로 하락폭이 컸다.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높고 채무 부담이 있는 성장주는 금리의 빠른 상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부진한 실적과 투자의견 하향조정을 받은 반도체 기업들의 영향도 컸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MU)은 추정치를 하회한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와 유럽의 ASML이 반도체 장비 사업의 피크를 언급하며 투자의견이 하향조정 되었다는 점도 기술주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나스닥은 최근 15거래일 중 10일간 하락을 기록중이다. 국채금리의 급등세를 초래한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해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정부의 2021년 회계연도 마감이 단 이틀남은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정치권의 갈등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정치권이 만일 10월 18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을 경우 채권 매도세로 금리가 급등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 불안을 부추겼다. 한편 오늘 시장은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은 0.91%(동부시각 오전 6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증시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