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란데 파산위기, 글로벌 자산시장으로 확대 / 부채한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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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1.09.20 04:47 PDT
에버그란데 파산위기, 글로벌 자산시장으로 확대 / 부채한도 경고
(출처 : Shutterstock)

중국 에버그란데 파산위기로 장중 한때 19% 폭락
홍콩 부동산 기업 10%대 폭락, 중국 기업인 시닉 홀딩스는 87% 폭락
중국발 부동산 위기로 유럽 2%, 미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하락 출발
미 재닛 옐런 재무장관, 부채한도 조정 못할 경우 '경제적 재앙' 경고

중국발 부동산 리스크가 글로벌 자산시장을 강타했다. 중국의 부실기업인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의 파산위기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홍콩 항셍지수는 3.3% 폭락했고 유럽 증시 역시 2%대 하락세를 보이며 두 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 증시 역시 중국의 부채 위기로 인한 손실 우려로 선물시장이 반응하며 S&P500이 -1.3%, 다우지수 -1.57%, 나스닥이 -1.06% 급락세로 시작했다.(동부시각 오전 6:10 기준)

에버그란데는 주말 만기가 지난 금융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실물자산 상환'을 긴급공지, 파산 위험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장중 한때 19%가 폭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10%대로 마감했지만 부채위기가 부동산 업체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뉴월드, 순홍카이, 청쿵 등 홍콩의 다른 부동산 업체 주가도 약 10%대의 폭락세를 경험한 가운데 중국 부동산 업체인 시닉 홀딩스는 투매가 나오며 주가가 87% 폭락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가 연휴로 인해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홍콩에 상장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연휴가 끝난 후, 중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시 역시 증세안과 연준의 긴축 시그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신중해진 상황에서 중국발 부채위기가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며 원자재 시장 역시 타격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크루드유가 2%대 급락했으며 구리와 철광석 역시 중국의 부동산 위기에 대한 불안을 표출하며 급락했다. 특히 부동산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철광석은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15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부채한도를 늘리기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0월내로 연방정부의 현금과 비상수단 지출이 모두 소진되어 국가 부도와 같은 '경제적 재앙'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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