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2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채권 매입 축소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 +1.00%, S&P500 +0.95%, 나스닥 +1.02%, 러셀2000 +1.48%)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경제회복세가 계속 진행될 경우 곧 월 1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매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성명서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정책회의인 11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으나 상황에 따라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 테이퍼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로 인식, 주식시장은 강세를 유지했다.다만 연준 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묻는 점도표(Dot Plot)는 달랐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6월의 점도표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변한 임원들의 인식을 드러낸 것. 18명의 임원 중 절반이 2022년 한번 이상의 금리인상을 전망하며 지난 6월 2023년 이전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연준은 향후 단기 경제 전망에서 미국의 성장률을 지난 전망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았으며 물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여전히 일시적인 요인으로 오르고 있다고 봤지만 공급망의 부진과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 위기 우려를 자아냈던 중국의 헝다 그룹(에버그란데)는 지난 23일 이자 지급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시장은 의심스런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헝다 그룹에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고 가까운 시일 내 디폴트를 피하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WSJ에 따르면 그와 함께 각 로컬정부에 헝다 그룹의 잠재적 붕괴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음이 밝혀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지고있는 헝다의 구제에 확신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오늘 시장은 신규실업수당 청구와 함께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