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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을 흔히 '좀비기업'이라 부릅니다. 회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죽지는 않고 겨우 살아가는 좀비와 같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로이트홀드 그룹에 따르면 러셀3000 지수에서 좀비기업의 비율은 24%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런 좀비기업은 금리가 높아지는 고금리 환경에서는 크게 취약해집니다. 월가가 경고하는 내년 신용위기는 결국 부채를 갚지 못하는 기업들이 터질 가능성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2.12.20 17:47 PDT
ETF 자금 흐름현황: 주가 하락에도 매수세는 계속됐다...에너지는 유출 견고한 경제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의 하락과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의문을 불렀지만 투자자들은 지난 주(9일 마감)에만 미국 주식에 거의 85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S&P500은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3.4%가 하락하고 나스닥은 4%가 떨어졌으나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과 채권 중심의 매수세를 포기하지 않았다. S&P500 중심의 SPY와 VOO와 같은 대표 상품에 각각 12억 달러와 6억 달러가 유입됐다. 미국 주식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전체적으로 52억 달러가 유입됐다. 미국의 채권형 펀드는 전주 21억 달러에서 14%가 감소한 18억 달러가 유입됐다. 채권으로는 미국의 채권 상품 전체에 투자하는 AGG(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에 5억 8351만 달러가 유입됐고 중기 만기형 회사채 상품인 VCIT(Vanguard Intermediate-Term Corporate Bond Index Fund ETF)에 4억 7516만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급락한 유가의 영향으로 에너지 섹터에 대한 베팅은 축소됐다. 에너지 섹터 대표 ETF인 XLE(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는 가장 많은 7억 240만 달러가 유출됐다.
크리스 정 2022.12.13 11:47 PDT
연말이 되면서 투자은행들도 내년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이자 월가의 큰형님같은 IB 골드만삭스의 2023년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먼저 매크로 환경은 어떻게 변할까요? 올해 시장을 이끈 최대 요인을 보면 결국 매크로 환경이었죠. 아무리 기업들의 수익이 좋았어도 금리와 인플레이션같은 매크로 환경은 주가를 끌어내린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만큼 내년도 매크로 환경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는기본 펀더멘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 정 2022.12.11 16:38 PDT
다음 주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시장의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9일(현지시각)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결정하기 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지막 데이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경고음이 켜졌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는 1.6%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는 -1.3%로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코로나 규제 완화 조치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중국의 정책 방향이 '위드 코로나'를 향해 가면서 선진국에서 나타났던 보복소비 가능성 역시 커지는 모습이다. 아시아 증시는 연준의 긴축 완화 시그널과 중국의 경기재개 소식에 2년 만에 가장 긴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기대에도 미국의 도매 물가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간 7.4%가 올라 예상치였던 7.2%를 상회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물가 역시 6.2%가 올라 예상을 넘었고 전월 대비 기준 역시 0.4%가 올라 예상치였던 0.2%의 두 배가 올랐다. 예상치 못한 도매물가의 상승세로 달러는 상승 전환했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 국채금리 역시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상승했다.
크리스 정 2022.12.09 06:01 PDT
1. 산업 및 섹터 퍼포먼스: 에너지의 모멘텀 죽고 원자재 살아난다고용 보고서의 후폭풍이 시장을 휩쓸었다. 지난 5일간 S&P500은 3.58%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4분기 회복 랠리의 가장 큰 도전이 됐다. 너무 강력한 고용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주고 궁극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더 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방어적인 투자심리가 작용하면서 헬스케어(-0.43%)와 유틸리티(-1.06%), 필수소비재(-1.54%)가 확실히 시장수익을 압도하는 저항력을 선보였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며 유가의 급락으로 무려 -6.74%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그동안 '금리의 정점' 가능성에 기대 강세를 보였던 섹터의 충격이 컸다. 자유소비재를 비롯해 기술과 통신이 모두 시장수익을 크게 하회하는 부진을 보였고 파이낸셜 섹터 역시 침체 우려가 커지며 -5.26%로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전히 헬스케어와 파이낸셜, 에너지, 필수소비재, 그리고 산업재의 5개 섹터가 오랜 기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주는 에너지의 모멘텀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산업재는 불리시한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 충격을 받긴 했지만 기술과 부동산 섹터 역시 '금리의 정점' 내러티브에 수혜를 받으며 모멘텀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원자재 섹터는 강력한 모멘텀과 함께 시장을 선도하는 그룹으로 진입하고 있어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2.12.08 09:56 PDT
14일(현지시각)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데이터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 노동통계국(BLS)이 집계한 데이터에서 3분기 생산성이 증가하고 단위 노동 비용이 지난 2분기에 비해 확연히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의 완화 기조를 확인, 4일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미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위험이 가까워짐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발동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40%까지 하락해 거의 3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 후 안정세를 보였다. 견고한 데이터 이후 반등세를 보이던 달러 역시 하락 전환하며 올해 추세가 완전히 꺾였음을 시사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정례회의가 가까옴에 따라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도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 모습이다. S&P500은 4분기의 회복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지지선인 50일 이평선을 방어한 가운데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방향성을 찾기 위해 FOMC 회의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50bp 금리인상이 유력하지만 시장의 포커스는 그 이후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위원들이 최종금리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점도표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9월 점도표에서 많은 위원들이 최종금리 중간값으로 4.8%를 제시한만큼 5% 이상의 최종금리는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연준의 정책을 움직일 촉매제로 인식된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분명한 시그널 여부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역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 정 2022.12.08 05:51 PDT
예상보다 강력한 경기지표가 미국 경제의 탄력성을 보여주면서 반대로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가했다. 13~14일(현지시각)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제시할 최종금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고용과 서비스 부문의 데이터가 모두 예상보다 훨씬 견고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메시지로 12월 회의에서 50bp로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은 커졌지만 2023년의 금리 경로는 불확실해졌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규제 완화를 선언했지만 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 대두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 S&P500은 7주 동안의 랠리를 뒤로하고 사흘간 하락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리와 달러 역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강력한 데이터 이후 일제히 상승 전환한 국채금리와 달러는 6일(현지시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1%까지 올랐다 3.55%로 떨어지며 상승세를 멈췄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내년 금리 경로에 대한 우려는 확대되는 모습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이 2023년 중반 5% 이상의 최종금리를 반영하면서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될 점도표(Dot Plot)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 정 2022.12.06 05:37 PDT
시장의 눈이 연준에서 경제로 향하면서 가파른 페이스를 보였던 지난달을 보내고 12월들어 한숨 돌리고 있는 모양세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의 최종금리를 4.9% 아래로 베팅했다. 시장은 금리가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은 더 크게 보고 있는 것이다. 한때 4.3%까지 올랐던 10년물 국채금리는 3.50%까지 하락했고 연준의 정책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8%에서 4.19%로 떨어졌다. 시장금리가 연준의 최종 금리를 이미 모두 반영했다는 평이 강한 가운데 달러 역시 하락세를 지속해 글로벌 통화의 강세를 이끌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제 침체 여부에 쏠리는 모습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적은 1970년 이후 5번뿐이다. 미 경제 역시 둔화의 늪에 빠졌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공장 활동 지수는 미국 경제가 이미 위축 국면으로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물가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단서가 잡혔지만 이제는 경기침체의 심각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의 스탠스도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와 함께 "경기침체가 주식 시장의 또 다른 바닥을 만들 것."이라 경고했고 BofA는 2023년 주요 리스크로 "실업률의 급증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대체할 것."이라 전망했다.한편 2일(현지시각)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는 월가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가의 전망치를 두 배나 웃돌았고 신규고용 역시 훨씬 높아 강력한 고용시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그 여파로 금리와 달러가 모두 상승 전환했고 주가는 하락했다. 👉 미 제조업 2년만에 침체에 빠지다
크리스 정 2022.12.02 06:45 PDT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고되면서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둔화와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에 베팅한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준의 정책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65%에 달한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되는 시그널이 목전에 있는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전, 주목해야 할 데이터는 JOLTs 채용 공고 및 이직현황 보고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트한 고용시장의 완화 여부에 따라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10월 채용공고가 1030만으로 전월의 1071만에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채용이 높을 경우 파월 의장의 발언 역시 더 매파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29일, 현지시각) 발표된 컨퍼런스보드(CB)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소폭 높아졌다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다. 강력한 고용은 다가올 경기침체가 완만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높은 물가가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유로존의 11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은 10%로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됐다는 점은 호재로 인식됐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 역시 약세를 유지했다. 시장의 금리정점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다는 신호다. 한편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폭스콘의 생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AAPL)은 TF 인터네셔널의 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궈밍치가 노동자들의 시위로 아이폰 프로 모델의 생산지연이 4분기에만 1500만에서 2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우려를 샀다.
크리스 정 2022.11.30 06:12 PDT
전일(15일, 현지시각) 폴란드 국경 내의 미사일 공격으로 흔들렸던 미국 주식은 해당 공격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에 의한 것이라는 나토의 발표로 일단락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하며 발생한 사건으로 나토에 대한 공격적인 군사행동의 결과라는 징후는 없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의 잘못이 아니며 궁극적으로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의 논평으로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투자심리가 누그러뜨려지며 엔화와 달러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시장이 안정을 찾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평이다. 키란 가네쉬(Kiran Ganesh)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전무이사는 "군사 행동의 확대와 에너지 공급망의 영향은 시장을 심각하게 교란할 수 있는 사안으로 주시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대 가능성으로 상승했던 달러는 긴장이 완화되며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했다. 올해 내내 초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는 현재 9월 말 고점에서 약 6% 가까이 하락했으며 지난주에는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는 심각한 모멘텀의 손실을 겪었다. 미 달러의 약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에 월가가 주목하는 가운데 수요일(16일, 현지시각) 발표될 소매판매 등 주요 경기 데이터는 미 경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콜린 애셔(Colin Asher) 미즈호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달러가 향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관련 테마주의 급등을 초래했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BlockFi)가 잠재적인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크리스 정 2022.11.16 05:42 PDT
킹달러가 휘청이고 있다. 목요일(10일, 현지시각)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낮은 전년 대비 7.7%로 발표되며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반응했기 때문이다. 달러를 끌어올리던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기대가 열기를 잃으면서 달러 역시 급락했다.WSJ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목요일 하루에만 2.2%가 하락해 금융위기로 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내던지기 시작한 데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가 컸다. 당장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을 반영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미 연준의 정책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제 80%에 다다르고 있다. CPI 발표 전, 61%로 미세한 우위를 보이던 것과는 다르게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이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달러가 크게 휘청이면서 그동안 킹달러의 위세에 힘을 쓰지 못했던 글로벌 통화는 일제히 반등했다. 유로화는 목요일 하루에만 0.6%가 상승하며 3개월 만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고 정치 혼란으로 더 크게 휘청이던 영국 파운드화 역시 지난주에만 4%가 넘게 급등해 8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선진 통화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일본 엔화였다. 무려 24년 만에 최악의 약세를 보이던 엔화는 달러 대비 5.6%가 급등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방어하고자 강력한 시장개입을 선언하고 4주 연속 회복세의 화려한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연준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는 더 커졌다. 당장 지난주에만 8.8%가 오른 나스닥을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후 5.9%에 달하는 역사적인 랠리를 보였고 글로벌 증시도 반색했다. 바이판 라이(Bipan Rai) 캐나디언 임페리얼 상업은행의 외환 전략 책임자는 “근원물가가 낮아지면서 연준의 최종금리 기대 역시 낮아졌다.”며 달러가 이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정 2022.11.13 20:10 PDT
뉴욕증시는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화요일(11월 1일, 현지시각) 시작되는 연준의 정책회의에 주목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88%에 달했다. 여러 불확실성에도 12월부터 연준의 정책전환(Fed Pivot)이 시작될 가능성에 트레이더들이 베팅하며 12월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47.9%로 75bp 인상 가능성을 소폭 상회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할 것에 베팅하며 최종금리를 4.5% 수준으로 책정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의 안이한 인식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잰 해지우스가 이끄는 경제팀은 12월 50bp 인상을 포함해 내년에도 추가로 50bp 추가 인상을 예고하며 금리가 최고 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정책전환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다우지수는 10월에 14.4%가 상승했다. 월요일(31일, 현지시각)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이는 1976년 이후 최고의 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빅테크의 부진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혼재된 결과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이익을 지키고 있어 아직은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이번주에도 실적보고는 계속되며 주시할만한 기업으로는 우버(UBER)와 화이자(PFE), 그리고 AMD 등이 있다. 미국 증시의 안정에도 글로벌 정세는 불확실성으로 요동쳤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0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10.7%가 급증했다. 이는 유로존 형성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세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서 탈퇴하며 밀 가격이 다시 6%이상 오르기 시작해 우려가 증폭됐다. 반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겨울이 비수기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될 수 있다는 소식으로 수요 부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중국의 급증하는 확진자로 인한 코로나 봉쇄 조치와 부진한 경기지표가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며 하락했다. 금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긴 하락장을 기록했다.
크리스 정 2022.10.31 06:2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