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0.5%p 인상 초강수... 시장이 환호한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양적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 역시 6월부터 시작할 것이라 발표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수요일(4일, 현지시각) 이틀간에 걸친 정책회의 후 발표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0.25~0.50%에서 50bps 인상한 0.75~1.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9조달러 규모의 연준 자산 포트폴리오 역시 6월부터 475억달러 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 300억달러의 국채와 175억달러의 모기지 담보부 증권이 포함된다. 3개월 후, 채권 매도 규모는 국채 600억달러, 모기지 담보부 증권 350억달러로 총 950억달러가 축소될 예정이다. 전반적인 시장의 평가는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이다. 찰스 슈왑의 콜린 마틴(Collin Martin) 채권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놀랄 부분은 없었다. 우리 기대보다 덜 공격적이다. 시장은 여전히 75bps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지만 우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깝다고 판단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연준의 긴축 스탠스 역시 완화될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6월 75bps 금리인상 가능성에 95%의 가능성을 볼 정도로 압도적인 베팅을 유지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 범위를 3~3.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채금리의 급등세를 야기했다. 하지만 제롬파월 연준의장은 향후 75bps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정책발표 후 가진 브리핑에서 파월 의장은 "아직 75bps 금리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긴축 스탠스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의 상승 압력은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의 상승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 봉쇄가 공급망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