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금리에 대비하는 채권시장...중동 전쟁 시 유가 100달러 간다
일시적 범프일까 아니면 새로운 추세일까?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옅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채권 트레이더들은 이미 미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미 국채 금리가 5%를 다시 넘어선다는 것은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을 넘어 연준의 긴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시장에 큰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목요일(11일, 현지시각) 주식시장이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60%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치를 연일 경신중이다. 이는 채권 시장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연준의 정책 전망에 대한 기대가 크게 달라졌음을 시사한다.실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국채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하며 채권 시장의 충격을 암시했다. 채권 약세의 배경에는 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초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위험이 깔려있다.견고한 경제 데이터도 연준의 이른 금리인하를 막는 요인이다. 스왑 트레이더들은 이제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를 9월에서 11월로 예상하고 있다. 3개월 전만 해도 올해 6번에서 7번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심지어 많은 전문가들이 연준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보며 올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매크로 데이터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면서 월가 IB들의 분석도 제각각으로 나뉘고 있다. 당장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이 올해 전망을 재조정중이고 일부 IB들은 의견이 완전히 갈리고 있다. UBS는 여전히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낙관적인 반면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상승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