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금리에 대비하는 채권시장...중동 전쟁 시 유가 100달러 간다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4월 11일
채권 트레이더들 올해 5% 시장 금리 가능성 보기 시작했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4.8%...래리 서머스, "추가 금리인상 가능"
이스라엘•이란 충돌 현실화될 경우 유가 100달러 간다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생산자물가지수(PPI) / 신규 실업수당 청구 / 델타항공 실적
주요지수: 다우 -0.01% / S&P500 +0.74% / 나스닥 +1.68%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5개 상승 마감. 기술이 주도하며 +2.00% 상승. 금융은 부진하며 -0.71%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64%로 상승.
통화: 미 달러화는 105.24달러로 0.05%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341달러로 0.41% 하락. 이더리움은 3513달러로 0.98%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85.62달러로 0.7% 하락. 금은 온스당 2387달러로 1.64% 상승.
(인플레이션이 계속 고착화 가능성을 보여줄 경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켈리 우드, 시드니의 슈로더 투자
📈 채권 트레이더들 올해 5% 시장 금리 가능성 보기 시작했다
일시적 범프일까 아니면 새로운 추세일까?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옅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채권 트레이더들은 이미 미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 국채 금리가 5%를 다시 넘어선다는 것은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을 넘어 연준의 긴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시장에 큰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
목요일(11일, 현지시각) 주식시장이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60%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치를 연일 경신중이다. 이는 채권 시장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연준의 정책 전망에 대한 기대가 크게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국채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하며 채권 시장의 충격을 암시했다. 채권 약세의 배경에는 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초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위험이 깔려있다.
견고한 경제 데이터도 연준의 이른 금리인하를 막는 요인이다. 스왑 트레이더들은 이제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를 9월에서 11월로 예상하고 있다. 3개월 전만 해도 올해 6번에서 7번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심지어 많은 전문가들이 연준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보며 올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매크로 데이터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면서 월가 IB들의 분석도 제각각으로 나뉘고 있다. 당장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이 올해 전망을 재조정중이고 일부 IB들은 의견이 완전히 갈리고 있다. UBS는 여전히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낙관적인 반면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상승을 경고했다.
⛈️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4.8%...래리 서머스, "추가 금리인상 가능"
인플레이션 충격이 다시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주목하는 핵심 중의 핵심 데이터인 이른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수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코어 지수란 서비스 지수에서 후행 지표인 주거비와 임대료를 제외한 수치로 현재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데이터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에서 서비스 부문의 핵심 지표인 셈이다.
문제는 최근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 톰 피츠패트릭,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 상무이사는 "3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연간 기준으로 4.8%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3개월 동안의 수치를 연간 계산하면 무려 8%로 연준의 2% 목표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3.2%에서 3.5%로 상승한 반면 근원 물가는 3.8%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에서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근 1년 만에 최고치로 솟았다는 점은 분명 악재다. 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서비스 가격이 냉각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2% 물가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부의 경기 지원책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재량 지출을 지원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사그라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금리가 하향이 아닌 상향이 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 전했다.
🛢️ 이스라엘•이란 충돌 현실화될 경우 유가 100달러 간다
유가 상승이 에너지를 비롯한 전반적인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제2의 오일쇼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 백악관 고위 에너지 관리인 래피단 에너지의 사장 겸 설립자 밥 맥널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직접 공격을 결정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맥널리는 현재 글로벌 원유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을 10%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무기가 이스라엘 대사관을 포함한 이스라엘 영토에 도달할 경우 원유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국제유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임박한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있다.
맥널리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공격이 반복되면 미국을 분쟁에 끌어들일 수 있는 확전 역학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란이 개입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운송 차질이 발생 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 또는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여전히 인플레이션이라는 벽을 넘지못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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