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가 살고, 일하고, 놀고, 자녀를 교육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리고 특정인들에게는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기도 했는데요. 최근 블룸버그가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화상 회의 기능을 갖춘 '줌',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 그리고 코로나 백신을 만든 '모더나' 등 팬데믹의 틈새에 꼭 필요한 혁신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신흥 거부들이 생겨났는데요. 블룸버그는 스테판 밴슬 모더나 CEO, 에릭 유안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CEO 등이 58명의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전염병의 정점에서 새로운 부가 형성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억만장자들의 사업은 크게 7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억만장자의 절반 이상이 재택 습관, 원격 근무, 전자상거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3분의 1은 백신에서 인공호흡기에 이르는 제약 및 의료업계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8명의 코로나19 억만장자 중 26명은 아시아 국적이었고, 18명은 미국과 캐나다 국적, 그리고 10명은 유럽 국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 엔데믹 되자 자산 80% 이상 급감그러나 코로나19로 혜택을 본 억만장자들의 부는 최근 급격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평균 순자산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증가했지만, 이익은 최고점에서 평균 58%나 급감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스테판 밴슬 모더나 CEO의 자산은 팬데믹 기간 중 150억달러에 달했으나 9월 30일 현재 75%나 급감한 37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줌 창업자인 에릭 유안 CEO의 자산도 최고점인 286억달러에서 84% 줄어든 46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 순자산도 89억달러에서 현재 30억달러로, 어니 가르시아 카바나 공동 창업자의 자산도 218억달러에서 82% 감소한 40억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페이지 위멧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백신 개발자들이 해낸 일에 대한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보상은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설립자는 "팬데믹 수혜 기업들로 돈이 흘러들어 가는 모습은 마치 20년 전 닷컴 버블을 보는 것 같았다"면서 "혁신 기업들이 꼭 필요한 기술들로 틈새를 채웠지만, 이런 기술들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엔데믹과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는 현시점에서는 어떤 기술들이 세상을 주도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