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주저하지 않을 것”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테슬라 급락 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도 둔화에 고무돼 있긴 하지만, 조치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이다.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 유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서 “(현재 연준의) 통화 정책이 제한적인 영역에 있다”며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5.25∼5.50%)한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같은 입장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5.50%까지 꾸준히 올렸다가 최근 두 차례 동결한 상태다. 기준금리 5.25~5.50%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준은 앞서 9월 FOMC 회의에서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9월과 11월에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오는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는 현재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3분기에 연평균 5%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제가 강력하다는 걸 보여준 반면,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했다. 10월 실업률은 3.9%로 2021년 이후 최고치다.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 “좋은 데이터에 현혹될 위험, 지나치게 긴축할 위험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너무 들떠 있는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면 연준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