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X마이크로소프트 / 테크기업 M&A 활발 / 걱정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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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2.07.14 15:06 PDT
넷플릭스X마이크로소프트 / 테크기업 M&A 활발 / 걱정 줌
(출처 : Gettyimages)

[테크브리핑 0714]
넷플릭스X마이크로소프트, 저가형 구독모델 위해 맞손
중소 기술기업간 M&A 활발…유니티, 아이언소스 인수
인수 실패에 성장 둔화…팬데믹 최고 수혜주 줌(Zoom)도 예외없다

넷플릭스가 광고를 삽입하는 대신 구독료를 낮추는 저가형 구독모델의 사업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했습니다. 13일(현지시각) 그레그 피터스(Greg Peters)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저가형 광고 삽입형 모델을 구축할 때 우리가 필요한 모든 요구를 지원해줄 수 있는 검증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술 및 판매에서의 충분한 유연성과 더불어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MS는 넷플릭스의 광고 판매에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광고 사업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AT&T의 온라인 광고 플랫폼 ‘잔다르(Xandr)’를 인수하기도 했고요. 지난해 자체 검색엔진 ‘빙(Bing)’과 HR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등을 이용한 광고 수익으로만 100억달러를 벌었을 만큼 판매 역량이 이미 입증된 상태입니다.

당초 컴캐스트와 구글도 넷플릭스의 파트너로 물망에 올랐었는데요. 무엇보다 각각 유튜브와 피코크라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넷플릭스에는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넷플릭스는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분명하다”며 “소비자에겐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광고주에겐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넷플릭스의 사상 첫 광고 모델, MS 지원받아 성공할까?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 이래 단 한번도 광고 없는 구독형 스트리밍서비스라는 틀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비용을 내더라도 광고 없이 깨끗한 영상을 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은 흔쾌히 구독료를 결제했지요. 하지만, 점점 오르는 구독료에 물가는 더 오르니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해지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 1분기 넷플릭스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수가 20만명 감소했고 결국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광고삽입형 구독모델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훌루와 HBO맥스, 파라마운트+ 등 넷플릭스보다 먼저 광고모델을 출시한 스트리밍 업체들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있는 MS와의 사업 제휴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파트너십 발표 직후 주가는 전일대비 1.2% 올랐고 장 전 거래에서는 2%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저가형 광고삽입 구독모델이 넷플릭스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사건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편이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큰 듯 합니다. 올해 연말 MS와 함께 광고시장에 뛰어들 넷플릭스의 행보를 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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