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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레딧(Reddit)’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레딧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5년 만의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 상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구글·메타·아마존 등 빅테크를 비롯해 틱톡, 스냅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전통 언론사,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광고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레딧의 상장이 산업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익 2024.01.18 14:26 PDT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도 둔화에 고무돼 있긴 하지만, 조치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이다.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 유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서 “(현재 연준의) 통화 정책이 제한적인 영역에 있다”며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5.25∼5.50%)한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같은 입장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5.50%까지 꾸준히 올렸다가 최근 두 차례 동결한 상태다. 기준금리 5.25~5.50%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준은 앞서 9월 FOMC 회의에서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9월과 11월에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오는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는 현재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3분기에 연평균 5%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제가 강력하다는 걸 보여준 반면,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했다. 10월 실업률은 3.9%로 2021년 이후 최고치다.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 “좋은 데이터에 현혹될 위험, 지나치게 긴축할 위험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너무 들떠 있는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면 연준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3.11.09 15:16 PDT
2013년 6월. 팀 황, 제럴드 야오, 조너선 첸은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타트업의 성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무작정 감행한 일이었다. 아무런 네트워크, 후원자가 없던 세 명의 동갑내기들은 좁은 모텔에서 생활했다. 이들이 가진 것이라곤 랩톱과 아이디어뿐이었다.몇 달 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 야후 창업자 제리 양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NEA까지 가세하며 130만달러(약 17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금이 확보됐다. 정책·법안 분석 및 예측 스타트업 ‘피스컬노트(FiscalNote)’는 이렇게 탄생했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분석 알고리듬, AI 기술로 정책 분석가, 로비스트, 연구원들이 수행하던 정책·법안 분석 및 예측 기능을 대체한다’는 피스컬노트의 아이디어를 좋아했다. 이들의 아이디어, 솔루션에 관심을 가진 건 투자자뿐만 아니었다. 코카콜라, 쉐브론, 네슬레, 인텔, 레노버, 아스트라제네카, 3M, 세븐일레븐 같은 글로벌 기업, 정부·공공기관이 피스컬노트의 솔루션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직원 수는 1000명 이상으로 성장했다.
박원익 2023.11.03 14:16 PDT
1. CPI 충격, 자산시장 뒤흔들었다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정책전환(Fed Pivot)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 연간기준으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근원물가는 차치하고라도 전월 대비 물가 역시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는 점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거주비용 및 의료비용 등 고정적으로 인식되는 비용들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더 커졌다는 평이다.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려는 그대로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이어졌다. 9월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회의를 통해 올해 말부터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는 12월 50bp 수준의 인상으로 긴축속도의 전환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였으나 이번 CPI 지표로 정책전환에 대한 기대는 크게 사그라들었다는 평이다. 11월 FOMC에서 75% 수준이던 75bp 금리인상에 대한 베팅은 99%로 확실시됐고 12월 75bp 인상 가능성은 32%에서 62%로 급등했다. 사실상 올해 연준의 긴축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국채금리는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했고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53%로 상승해 최종금리가 4.5%를 돌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달러 역시 연준의 강화된 긴축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맞물리며 강세로 전환했다.론 템플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미국주식책임자는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주택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고정적으로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인식되는 임대료를 비롯한 거주비용이 전월 대비 가격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거주비용의 후행적 성향을 고려할 때 향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상승세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라 평가하며 결론적으로 연준의 정책전환(Fed Pivot)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정 2022.10.13 16:0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