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F 이펙트' 대응 전략은? ... 타겟, 땡스기빙 휴무 / 반도체 사활 건 미국 / 줌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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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1.11.24 12:21 PDT
'DPF 이펙트' 대응 전략은?  ... 타겟, 땡스기빙 휴무 / 반도체 사활 건 미국 / 줌의 몰락?
타겟 광고 (출처 : 셔터스톡)

[테크브리핑1124]
땡스기빙 휴무로 직원들 달래는 소매업계
반도체 수급난에 생산 능력 확대하는 미국
팬데믹 수혜주 '줌'의 몰락 “DPF 이펙트” 왔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땡스기빙(25일)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땡스기빙은 미국의 소매업계에는 '단비'와도 같은 시간인데요. 그만큼 많은 미국인들이 매장으로 몰려가 소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땡스기빙 당일인 25일(현지시각)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고 합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겟,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에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매업체 타겟은 이번 땡스기빙 연휴에 미국내 1915개 매장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앞으로 추수감사절에 매장을 영구적으로 닫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월마트도 이날 미국 5000개 이상의 매장 문을 닫기로 했고, 콜스, 베스트바이도 마찬가지로 땡스기빙 당일에 휴무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는 익일 새벽부터 매장 문을 엽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26일 새벽 5시부터 영업을 재개합니다.

👉 귀하신 직원들 달래는 소매업계

휴일에 매장 문을 닫는 것이 '뭐 대단한 뉴스일까'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소매업계 입장에서는 놀랄만한 변화입니다. 월마트와 같은 유통업체들의 매장 당 하루 매출을 감안할 때 연말 홀리데이 시즌, 그것도 추수감사절에 문을 닫는다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 중 가장 큰 변화일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타겟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일시적인 조치로 시작한 변화가 이제 우리의 새로운 스탠더드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인력난'이 원인입니다.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자금을 풀면서 인력시장에서 노동자들이 사라졌죠. 그래서 모든 업계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유통업계는 물론,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엄청난 복지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인력 수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무리 일이 바빠도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어느 누구도 일하고 싶지 않은 날이기도 한데요. 기업들도 이날만큼은 직원들을 가족에게로 돌려보내자는 취지에서 '휴무'를 결정하게 된 겁니다. 기업들의 발표만 봐도 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월마트 미국 사업부의 수석 부사장 겸 COO인 다코나 스미스는 “추수감사절에 매장을 폐쇄하는 것은 직원들을 향해 올해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하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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