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줌은 날았다...엔데믹 비즈니스 미래 봤기 때문
줌 1분기 실적, 시장 예상 부합 ...올해 전망도 긍정적
D2C 기업들 오프라인 매장 확대하며 전략 다각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미국 증시가 올들어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코로나 팬데믹 수혜 기업들이 무너졌다. 특히 펠로톤, 넷플릭스 등이 올해들어 주가 폭락을 경험하면서 시장에 어닝 쇼크를 나타낸 것. 그러나 '팬데믹 수혜주의 대장'으로 꼽히는 줌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한 성적표를 공개, 한숨을 돌렸다. 줌이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친 것을 보면 포스트 팬데믹(엔데믹) 비즈니스의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줌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거래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억 7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는 1.0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0.78 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2분기 11억 1500만~11억 2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월가 예상치인 11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줌은 올해 연말까지 45억 3000만~45억 5000만달러 사이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 EPS는 3.70~3.77달러로, 이전 전망치인 3.51달러를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발표로 줌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6% 가까이 상승했다.
줌은 일단 '수렁'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기간 중 세 자리수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줌의 성장 속도는 엔데믹과 함께 둔화하고 있다. 이날 종가(89.33달러) 기준으로 줌 주가는 올해 50% 이상 하락했다. 지난 2020년 10월 고점대비 85%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모처럼 두자리수 주가 상승으로 낙폭을 줄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