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는 왜 메타버스에 '올인'하나? 7가지 대답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22일(현지시각) 버지캐스트(Vergecast)에 공개된 팟캐스트를 통해 전한 말이다. 이제 페이스북의 미래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 비즈니스를 넘어 메타버스 세계에 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28일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도 "메타버스는 소셜 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표현이다.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어울릴 수 있는 몰입형 가상 세계를 생각해 보라. 서로 다른 경험들을 텔레포트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우리를 메타버스 기업으로 보게 될 것이다"며 재차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1시간에 걸친 컨퍼런스 콜에서는 ‘메타버스’가 20번이나 언급됐다 . 페이스북의 핵심 사업인 '광고'를 28번 언급한 것에 비해 얼마나 저커버그 CEO가 메타버스 사업을 미래라고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에게 강조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메타버스는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뿐 아니라 원격 근무하는 자들 혹은 제한된 활동만 가능한 환경에 살고 있는 자들에게 엄청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의 순간이동과 같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주장이다.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광고도 중요하지만 아바타 등 디지털 상품 판매가 핵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커커그 CEO의 갑작스런 '메타버스' 마케팅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페이스북은 2021년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YoY) 56%나 상승하고 광고 매출도 2016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순이익도 전년대비 2배나 올랐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수익과 성장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고, 주가가 크게 내려가기도 했다. 저커버그의 연이은 '메타버스 비전' 마케팅은 성장 둔화를 돌파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빅테크 기업들은 미래 지향적 '개념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주가를 부양해왔기 때문. 이렇게 개념과 비전이 마케팅으로 활용될 때 용어의 정의가 모호해지고 원래 개념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마크 저커버그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마케팅 용어일까? 실제로 페이스북의 미래로 생각할까? 더밀크는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출연한 버지캐스트 인터뷰와 1시간에 걸친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의 메타버스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 등 7가지 질문과 대답을 정리, 집중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