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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며 노동 시장의 둔화를 예고한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할 것으로 베팅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고용시장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3만 1000명으로 월가 추정치였던 21만 2000건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인원은 178만 5000명 수준으로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의 둔화가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는 분위기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의 E-트레이드 애널리스트는 "현재 노동시장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추세의 변화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며 시장은 연준이 9월까지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글로벌 중앙은행은 통화 완화 정책을 향해 뱃머리를 돌리는 양상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파운드화는 약세로 전환했고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다만 달러는 목요일(9일, 현지시각)의 약한 고용 데이터 이후 소폭 하락 전환했다. 한편 중국은 4월 수출입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로 글로벌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가는 중국의 긍정적인 수요와 글로벌 경제 회복 가능성에 2주 간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 전환했다.
크리스 정 2024.05.09 13:13 PDT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캐나다 소재 로봇기업 생츄어리AI(Sanctuary 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지난 1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인공지능(AI) 개발을 가속하고 하드웨어 설계에 필요한 파트너를 확보했다"라고 전했죠. 생츄어리AI는 MS와 AI 연구개발을 위해 기술을 제공하고 MS 애저 클라우드를 사용할 계획입니다.생츄어리AI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로봇을 만들고 있으며 향후 실제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는 '대형행동모델(Large Behavior Model)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피닉스(Phoenix) 로봇의 AI 제어 시스템인 카본에 이러한 모델을 활용하고 있죠.조디 로즈 생츄어리AI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이해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인간이 직면할 가장 큰 문명 차원의 기술적 문제이자 기회 중 하나"라면서 "MS와 협력해 범용 로봇을 구동할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애슐리 로렌스 MS 리서치 기업 부사장 또한 "추론, 계획, 인간 에이전트와 같은 영역에서 AI 모델 혁신을 가속하는 연구를 구체화하기 위해 생츄어리AI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죠.👉 AI 만난 로봇공학에 돈 몰렸다최근 수개월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데다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금 규모는 상당합니다. 리서치 회사인 로봇 리포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로봇공학 스타트업은 3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17억달러에 비해 2배 많은 수치입니다. 투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혹은 두 가지 모두를 개발하는 스타트업까지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양상이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생츄어리AI 경쟁사인 피규어AI에도 투자했습니다. 2022년에 설립된 피규어는 올해 초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오픈AI,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20억달러의 가치로 6억7500만달러(약 9000억원)를 모금했죠. 로봇용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킬드는 15억달러의 기업가치로 3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전 구글 직원과 스탠포드 대학,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교수들이 설립한 피지컬인텔리전스는 약 4억달러의 기업가치로 7000만달러를 조달했습니다. 라시 그룸 피지컬인텔리전스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뇌(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으며 신체에 구애받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4.05.03 18:52 PDT
미국 경제는 완전히 회복된 걸까요? 지금 미국에선 여행, 집 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소규모 사업장을 창업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위치 기반 정보 플랫폼 옐프(Yelp)는 29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플랫폼에 등록된 새로운 서비스 목록은 2022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죠. 데이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거의 48만4000개의 사업장이 플랫폼에 등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8만9000곳에서 약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6%나 증가했죠. 이때 모든 카테고리에서 개업이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여행, 홈서비스의 성장은 두드러지죠. 호텔 및 여행 분야에 등록된 사업장은 39% 늘었고, 홈서비스는 37%, 자동차는 27%, 이벤트 서비스는 27%, 지역서비스는 23%, 식품 사업은 18%, 뷰티 서비스는 16%, 바 및 나이트클럽은 15%, 레스토랑은 12% 늘었습니다. 👉 소비하는 미국인들…은행 대출 조이기는 변수로홈서비스 부문은 주택 개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장입니다. 옐프가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 ‘2023년 여름 주택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파티오덜개, 조경 설계, 데크 및 난간, 수영장 및 온수욕조 등을 집에 설치했죠. 각종 집 관리 서비스나 잔디 관리 서비스, 인조잔디 서비스도 늘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모든 주에서 신규 사업장이 늘었습니다. 로드아일랜드, 웨스트버지니아, 델라웨어, 버몬트 등 동부 지역에서 크게 늘었죠. 비주류 그룹의 창업도 두드러집니다. 성소수자(LGBTQ) 소유 기업은 33%, 흑인은 28%, 라틴계는 28% 증가하며 전국 평균 25%를 상회했습니다. 여성 소유 기업은 19%, 아시아인 소유 기업은 13% 증가했습니다. 이 이유로 회복되는 경제가 꼽힙니다. 옐프는 “경제 낙관론이 커지면서 비주류가 소유한 새로운 사업장 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창업 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릅니다. 미국 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라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 기준을 높이고 있는 점은 장애물로 지적되죠. 지난 7월 미국 연준이 은행 대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을 강화한 은행은 51%였습니다. 에버코어(Evercore)ISI는 악시오스에 “이 정도의 신용 기준 강화는 수십 년간 통화 긴축 주기에도 보지 못한 일”이라고 평했습니다.
Sejin Kim 2023.08.31 18:54 PDT
뜨거운 햇살이 살갗을 태우고 밤의 열기로 잠 못드는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여전히 물가는 높지만 그렇다고 한 여름밤의 꿈같은 여름 여행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알뜰 여행족이라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신용카드 멤버십 프로그램입니다. 신용카드는 잘만쓰면 이자도 안내고 멤버십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짜로 여행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어떤 항공사와 호텔 프로그램이 가장 효율적이고 가치가 있을까요? 더밀크가 2023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미국에서 최고의 가치를 자랑하는 항공사 및 호텔 멤버십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크리스 정 2023.06.23 17:00 PDT
"쇼는 끝났다. 하지만 쇼에서 공개된 혁신은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우리 삶을 개선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변화를 이끌 것이다"게리 샤피로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 회장은 CES2023을 마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CTA는 이번 CES2023에 총 11만 5000명이 현장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CTA가 예측한 10만 명을 넘었고 CES2022 현장 참석자 4만 500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참석자의 약 35%은 미국 외 1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왔습니다. 샤피로 회장은 “전 세계에 대면 행사가 돌아왔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성황리에 마친 CES2023를 기념했습니다. 저는 CES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더밀크 동료 기자, 리서처분들이 직접 전시장을 누비며 취재한 것을 보고 만족해야 했죠. 하지만 더밀크 기사를 보니 CES2023에서 많은 기업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결같이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지금' 다음 세대를 위한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들이 그린 미래 혁신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뷰스레터에서는 CES2023를 통해 본 미래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박윤미 2023.01.16 07:11 PDT
목적지보다 동반자가 더 중요한 게 여행이다. 하지만 마음이 맞는 동행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한동안은 여행 트렌드마저 ‘혼행’이었다. 혼자서 편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종종 찾아오는 외로움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우연히 모인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공감대를 찾기는 힘들다. 대면활동이 어려웠던 코로나19를 겪은 후 ‘함께하는 경험’에 대한 열망이 크게 증가했다. 누구와 여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절실해진 것이다. 나와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가고 싶은 곳에서, 닮고 싶은 리더를 따라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트로바트립(TrovaTrip)’을 소개한다.
Hyerim Seo 2022.11.08 15:31 PDT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은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네요.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는 ‘피서(避暑)’라는 단어가 온몸으로 와닿습니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서울 도로는 평소보다 한산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여러분은 휴가를 다녀온 후 여독을 풀고 계신가요? 아니면 다가오는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신가요? 저는 후자입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큰맘먹고 괌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기다리는 지금이 제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비행기값부터 호텔, 렌터카까지 각종 비용이 1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는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겪어보니 정말 헉소리 나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비싼 물가도 3년 만에 창고에서 캐리어를 꺼내는 사람들의 보복수요는 막을 수 없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겠죠? 더밀크에서는 미국생활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각종 꿀팁을 총망라한 <미국이야기>를 연재 중인데요. 오늘 뷰스레터에서는 5성급 호텔을 2성급 비용으로 예약할 수 있는 꿀팁과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 등 여러분들의 지갑을 지켜드리는 각종 팁을 대방출하겠습니다.👉미국생활 꿀팁 바로가기
송이라 2022.08.07 20:09 PDT
안녕하세요.설레는 여행, 공항은 그 처음이자 끝을 장식합니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했거나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경우 공항은 말 그대로 악몽이 됩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사람들과 섞여 그 지루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여행의 좋은 기억이 모두 사라질 정도로 어려운 시간이 이어집니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라운지입니다. 라운지에는 편안한 의자와 간단한 뷔페, 음료, 술, 심지어 샤워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너무 좋은 서비스지만 무료는 아닙니다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를 타지 않는다면 1인당 수십달러에 달하는 이용료가 있습니다. 여유가 있지 않다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닌 셈이죠.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라운지는 아메리칸 항공이나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사처럼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을 위해 운영합니다. 하지만 프라이어티 패스(Priority Pass)와 같은 클럽 라운지는 모든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을 포함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공항 라운지 네트워크로 인식되는 프라이어티 패스는 전세계 600개 이상의 도시에 1300개 이상의 라운지에 액세스를 제공합니다. 라운지를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매번 비용을 내는 것보다 멤버십 카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프라이어티 패스의 경우 연회비 99달러부터 시작해 429달러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경제적이고 편한 방법은 크레딧카드 혜택의 일부로 사용하는 겁니다. 연회비가 있는 많은 크레딧카드들이 혜택의 일부로 라운지 액세스를 제공합니다.
크리스 정 2022.08.06 08:39 PDT
안녕하세요.여행을 계획할때 항공권 다음으로 지출이 큰 내역은 바로 호텔입니다. 하지만 호텔은 여행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깨끗하고 좋은 호텔은 힘든 여행의 여독을 풀어주는 반면 불편하고 맘에 안드는 호텔은 여행 전체를 망치기도 합니다. 항공권은 운송 수단이니 만큼 가장 저렴한 티켓을 사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있지만 호텔은 저렴한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좋은 호텔을 저렴하게 예약하는 방법은 그래서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 집은 여행할때 호텔에는 돈을 거의 안쓰는데요. 크레딧카드 리워드 프로그램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텔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호텔 리워드 프로그램인 하야트 크레딧카드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정 2022.07.30 12:08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닷컴 구독자 여러분. 더밀크 리서치입니다.더밀크 리서치팀은 매일 미국에서 그날 그날의 스타트업 투자 동향뿐 아니라 마켓, 기술 트렌드를 조사, 분석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격주로 더밀크가 주목한 마켓 트렌드를 전해드리겠습니다.아침에 배달되는 우유 같이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더밀크'잖아요. 마켓 트렌드는 건강한 요구르트처럼 '한꿀꺽'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는 미국 현지 트렌드를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마켓 트렌드는 '더밀쿠르트'로 인사드립니다.
Hyerim Seo 2022.07.27 15:09 PDT
안녕하세요. 저는 더밀크 리서쳐 서혜림입니다. 저는 평소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근무하는데요. 여름을 맞아 두달간 유럽에서 '워케이션(Work+Vacation)'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초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를 거쳐 스페인 세비야와 마드리드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는 곳마다 '역대급' 더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행하러 온 것인지 더위 경험하러 온 것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에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찾아온 독일마저 서유럽에서 넘어온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지금은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데요. 지난주는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 있었습니다. 세비야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을 방문했는데요. 때마침 시작하는 오전 미사를 구경할겸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입장한 대성당의 내부는 외곽보다 더 웅장했습니다. 넋을 놓고 감탄하던 그 때, 둔탁한 ‘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총성이나 무엇이 위에서 떨어지는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뒤돌아보니 할아버지 한분께서 입구에서 쓰러지셨던 것입니다. 이 날 세비야의 기온은 섭씨 46도 였습니다. 지난해 8월 사상 최고치인 47.4도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세비야는 평소 여름에는 덥긴하지만 50도에 육박하는 '46도'는 기록적인 수치였던 것입니다. 세비야는 여름에 워낙 더워서 오후 2시부터 ‘외출 금지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세비야의 할아버지가 쓰러진 날은 '오전' 부터 40도를 넘어섰습니다. 기록적 폭염 앞에선 하루 24시간 사실상 외출이 위험했던 것 입니다. 다음날 스페인은 전국에 폭염 경보를 내렸지만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지난 22일, WHO(세계 보건 기구)는 이번 폭염으로 인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하는 이베리아 반도에서만 17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기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Hyerim Seo 2022.07.24 22:1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