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했던 암 홀딩스와 에어비앤비 2분기 전망이 시사하는 것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5월 9일
마켓랩: 미국의 부진한 노동지표 vs 중국의 강력한 성장 데이터
암 홀딩스, AI 웨이브에 놀라운 수준의 성장...전망은 예상 하회
에어비앤비, 2024년 여행 수요의 둔화 가능성 제시했다
📈 오늘의 마켓 브리핑(9일 마감시황)
핵심이슈: 암홀딩스, 로빈후드 실적 / 중국 무역수지 호조
주요지수: 다우 +0.85% / S&P500 +0.51% / 나스닥 +0.27%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10개 상승 마감. 부동산이 상승 주도하며 2.36% 상승. 기술은 부진하며 0.03%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57%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5.22달러로 0.27%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2585달러로 2.25% 상승. 이더리움은 3023달러로 1.66% 상승.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79.61달러로 0.78% 상승. 금은 온스당 2350달러로 1.21%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노동시장의 부진한 데이터로 금리 하락 촉발. 배드 뉴스는 굿 뉴스. 금리인하 기대가 작동했지만 시장의 스탠스는 여전히 방어적. 암 홀딩스와 에어비앤비는 향후 성장의 둔화 시사.
경제가 침체에 빠질 조짐을 보이거나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가격에 반영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경직되지 않는 한 우린 주식에 대해 건설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울프 리서치
📈 마켓랩: 미국의 부진한 노동지표 vs 중국의 강력한 성장 데이터
뉴욕증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며 노동 시장의 둔화를 예고한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할 것으로 베팅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고용시장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3만 1000명으로 월가 추정치였던 21만 2000건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인원은 178만 5000명 수준으로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의 둔화가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는 분위기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의 E-트레이드 애널리스트는 "현재 노동시장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추세의 변화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며 시장은 연준이 9월까지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글로벌 중앙은행은 통화 완화 정책을 향해 뱃머리를 돌리는 양상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파운드화는 약세로 전환했고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다만 달러는 목요일(9일, 현지시각)의 약한 고용 데이터 이후 소폭 하락 전환했다.
한편 중국은 4월 수출입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로 글로벌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가는 중국의 긍정적인 수요와 글로벌 경제 회복 가능성에 2주 간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 전환했다.
암 홀딩스, AI 웨이브에 놀라운 수준의 성장...전망은 예상 하회
영국의 선도적인 반도체 설계기업으로 인식되는 암 홀딩스(ARM Holdings, 티커: ARM)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에도 부진한 매출 전망으로 하락했다. 암 홀딩스의 실적 전망은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흐렸다는 평이다.
암 홀딩스는 수요일(8일, 현지시각)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9억 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라이선스 사업이 분기에만 60% 성장한 4억 1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AI 칩에 대한 "여러 개의 고부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특히 로열티 수익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5억 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암 홀딩스는 최근 출시된 ARM9 기반 칩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마진이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놀라운 수준의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매출 전망이었다. 회사는 2025년 회계연도 매출이 38억에서 41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리서치 기업인 LSEG의 추정치 39억 9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은 8억 7500만 달러에서 9억 25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추정치였던 8억 5750만 달러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은 암 홀딩스의 4분기 실적이 연속해서 기대를 초과했음에도 연간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다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씨티는 "AI 수요와 암의 V9 및 컴퓨팅 하위 시스템 솔루션이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면서 4분기 및 2025 회계연도 라이선스 매출의 상승 여력이 높다."며 향후 로열티 매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라이선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르네 하스(Rene Haas) 암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 동안 추진해온 여러 전략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데이터 센터 하드웨어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촉발하는 AI 수요에 주목하며 이 분야에서 더 큰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에어비앤비, 2024년 여행 수요의 둔화 가능성 제시
온라인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BNB)가 예상을 뛰어넘는 견고한 실적에도 2분기 매출 전망을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며 여행 지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이 41센트로 월가 추정치였던 24센트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21억 4000만 달러로 분석가들의 예상치였던 20억 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억 1700만 달러에서 2억 6400만 달러로 증가한 수치다. 어닝 서프라이즈.
그럼에도 2분기 매출 전망을 26억 8000만~27억 4000만 달러로 제시, 월가의 기대에 못미쳤다. 여름 성수기 ,특히 파리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로 강력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에어비앤비의 이 같은 전망은 월가의 실망을 사기에 충분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와 주당 120달러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에어비앤비가 독특한 여행 브로커로의 지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객실 야간 감속이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에어비앤비의 세전 영업이익과 잉여 현금흐름 성장이 평균 일일요금(ADR)에 더 많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역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경우 회사의 실망스런 2분기 전망이 "2024년 여행 부문의 전반적인 둔화와 일치한다."며 여행 수요의 불확실성과 회사의 수익성 경로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중립' 의견과 함께 주당 160달러의 목표가를 설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에어비앤비에 대해 보다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123달러에서 130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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