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회의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지난 1983년부터 매년 1월 초 진행된 이 행사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올 디지털로 진행됐다. 테크/IT 업계에서는 CES2021에 주목했지만 제약, 바이오 분야는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나온 헬스케어 트렌드에 관심을 집중했다. 지난 2020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 열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제약, 헬스케어 산업의 움직임이 현장에서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매우 달랐다.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책임을 받아 들이려는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및 의료기관, 벤처캐피털, 사모펀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의료산업의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고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헬스케어'가 아니라 '건강 형평성(health equity)'을 제기하는 CEO들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해외 출장이 잦은 계층에서 주로 감염이 일어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고 식당이나 상점 등에 출근을 해야 임금을 얻을 수 있는 저소득층 감염이 확산됐고 코로나19 치료도 빈부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 코로나19가 미국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미친 영향은 컸다.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됐다. 앞으로 제약, 병원 등 산업에 이처럼 '건강 형평성' 이슈가 집중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진출 전략과 신약 파이프라인, 인수합병(M&A) 등의 대형 토픽이 논의됐다. 한국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 LG화학을 포함, 20여곳 이상의 바이오 벤처들이 참가했다.지난 해부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취재해온 더밀크가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더밀크가 5대 핵심 이슈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