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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허가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운전석에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로보택시가 도시 전역에 운행되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등 자율주행차 사업자들이 거둔 큰 성과로 산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캘리포니아 공공요금위원회(CPUC)는 1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차량을 이용한 상업용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웨이모(Waymo LLC)와 크루즈(Cruise LLC)에 추가 운영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언제든 무인 차량 서비스를 운영하고,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완전한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는 게 이번 승인의 핵심 내용이다.
박원익 2023.08.11 12:17 PDT
‘AI 4대 석학’으로 불리는 얀 르쿤(Yann LeCun) 미국 뉴욕대(NYU) 교수는 8일(현지시각) “사람은 10대 운전자도 20시간 정도 교육을 받은 후에 운전을 할 수 있지만, AI는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AI 챗봇 ‘챗GPT(ChatGPT)’, 강력한 거대언어모델(LLM) GPT-4의 등장으로 인간에 근접한 지능을 지닌 AGI에 곧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자 “아직 멀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는 현재 언어가 유창한 AI 시스템(모델)이 있다. 이런 언어모델의 단어 데이터 학습량은 1조 개에 이른다”며 “인간이 하루에 8시간씩 이 과정을 거친다면 2만2000년이 걸리는 시간”이라고 했다. 훨씬 적은 학습을 거친 인간의 지능이 최고 수준의 LLM보다 뛰어나므로 인간과 AI를 비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르쿤 교수는 이어 “체스를 두거나 글을 쓰는 것과 같이 매우 정교해 보이는 일이 기계에게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반면, 10살짜리 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예를 들어 식탁을 치우고 식기 세척기에 그릇을 채우는 일은 아직 기계가 할 수 없다”고 했다. AI·컴퓨터과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튜링상 수상자이자 메타(Meta, 페이스북 모회사) AI 수석과학자(Chief AI Scientist)를 맡고 있는 르쿤 교수의 이날 발언은 앤드류 응(Andrew Ng) 스탠퍼드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나왔다. 응 교수 역시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르쿤 교수와 함께 AI 4대 석학으로 꼽히는 거물이다. 두 석학의 대담은 “6개월 간 AI 연구 및 개발을 멈추라”는 공개서한에서 비롯됐다. AI 안전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개서한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AGI가 곧 도래할 것과 같은 공포를 조장하는 건 잘못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또 AI 연구를 6개월 간 중지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아무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AI 연구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연구’가 아니라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출시된 ‘제품’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대와 논란, 신호와 소음이 가득한 생성 AI(Generative AI)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두 석학의 대담 전문을 더밀크가 정리했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박원익 2023.04.09 15:25 PDT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블룸버그NE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승용 EV에 대한 연간 지출이 전년대비 53% 증가한 388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2022년 통계를 포함해 승용차 부문에서 현재까지 판매된 전기자동차의 총 가치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지금까지 EV 전략을 확보하지 못한 완성차 기업은 지난 10년 새 1조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가치는 연간 2조 5000억달러에 달합니다. 10년 전 전기차가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치는 25조달러로 추산되는데요. 상대적으로 EV판매에 대한 누적가치는 크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속도'인데요. EV 지출의 60%가 지난 18개월 동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EV가 빠르게 보급되고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EV 전환 늦었던 일본 완성차 미래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개발 주기가 깁니다. 대량생산 업체의 경우 6~10년에 걸쳐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하는데요.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블룸버그는 "개발 주기가 길다는 것은 완성차 업체가 실수를 저지른 경우에도 실수의 영향을 깨닫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을 예로 들었는데요. 최근 도요타, 혼다 등 일본의 완성차 업계는 EV 전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 뒤쳐진 모습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모든 일본 드랜드의 EV 판매는 5%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자동차 시장 1위 도요타는 수장을 교체하면서 EV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혔는데요. 사토 고지 도요타 신임 사장은 13일(현지시간) "전기차 퍼스트 전략으로 사업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가장 필요한 것이 제조 부문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제조와 판매, 서비스 등 모든 프로세스를 전기차에 최적화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총 350만대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EV 전환에 늦은 도요타의 변신이 EV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벌써부터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2.14 16:17 PDT
개발 및 구현의 어려움, 내부에서 제기되는 일부 회의적 시각의 영향으로 ‘애플의 미래’로 불리는 핵심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애플카’로 알려진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와 MR(혼합현실) 글래스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도 프로젝트 지연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평가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실리콘밸리 테크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수립했던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계획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했다. 또 일반 도로에서 달리는 자율주행차 대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걸로 목표를 세부 조정했다. 일반 도로를 위한 ‘레벨5(운전자 불필요)’ 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려면 여전히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늦췄다는 것이다.
박원익 2022.12.08 19:52 PDT
테슬라(Tesla) 자율주행기술 부서 ‘오토파일럿(Autopilot)’팀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파릴 제인(Paril Jain)은 9월 30일(현지시각) 진행된 테슬라의 AI 기술 컨퍼런스 ‘AI 데이(Tesla AI Day 2022)’에서 “사람은 매우 빠르고 정확히 판단할 수 있지만, AI(인공지능)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차로 한 가운데서 보행자가 길을 건너길 기다리면 다른 방향에서 달려오는 차와 충돌할 수 있고, 보행자보다 먼저 지나가려고 가속 페달을 밟다가는 자칫 보행자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AI 업계에서는 이처럼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측·판단하는 작업을 ‘플래닝(Planning, 계획)’이라고 부른다.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FSD)’으로 명명한 기술의 정수가 바로 이 플래닝에 있다.
박원익 2022.10.01 00:24 PDT
‘자율주행차 원톱’ 테슬라와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벌이는 자율주행 인프라(Infrastructure, 기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테슬라 AI 데이(Tesla AI Day 2022)’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와 시뮬레이션 도구 ‘엔비디아 드라이브심(NVIDIA DRIVE Sim)’이 자율주행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엔비디아가 자체 컨퍼런스 GTC 2022에서 공개한 차량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해 지난해 공개한 차량용 컴퓨터 ‘도조(Dojo System)’ 및 통합칩(SoC) ‘D1 도조칩(D1 Dojo Chip)’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테슬라 역시 30일(현지시각) 개최하는 AI 기술 컨퍼런스 ‘AI 데이’에서 관련 기술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테슬라와 다양한 시나리오 및 가상 테스트 환경을 확보한 엔비디아가 계속 이 분야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익 2022.09.29 15:42 PDT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AI 데이(Tesla AI Day 2022)를 9월 30일로 연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가 개최하는 반도체 및 AI(인공지능) 기술 컨퍼런스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형 로봇)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테슬라는 2021년 8월 19일 개최한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테슬라 봇(Tesla Bot)’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더밀크가 테슬라 측의 공식 발표에 앞서 단독 보도한 로봇 사업 구상이 올해 더욱 구체화되는 셈이다.
박원익 2022.09.26 19:07 PDT
이제니 구글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23일 더밀크TV ‘잭잭과 친구들’에 출연해 “구글은 9월부터 사무실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면 재택근무 시스템을 유지했던 빅테크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선언하면서 근무 방식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사무실 오픈과 관련해 일주일 중 사흘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 혼합형 근무)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예컨대 화, 수, 목엔 회사에 출근해 일하고 주말에는 집에서 일할 수 있다.이 애널리스트는 “팀마다 상황이 다르긴 한데, 화~목 출근을 많이 선택할 것 같다. 요즘 동료들을 만나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지, 언제부터 사무실에 출근하는지를 주로 얘기한다”고 했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성인의 72%가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 전체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아 사무실 복귀 등 경제 활동 재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유승 인튜이티브(intuitive surgical) 보안 엔지니어 역시 “제가 속한 팀도 9월부터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할 것 같다”며 “어떤 빌딩, 어느 책상에서 일할지 그때그때 정하는 ‘호텔링(hoteling)’ 시스템이 널리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익 2021.06.23 11:41 PDT
빌 포드(Bill Ford) 포드 자동차 회장은 지난 19일 새로운 전기 픽업 트럭 F-150 라이트닝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포드(티커: F)의 브랜드 가치, 전통과 역사를 고려하면 전기 트럭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가득 찬 발언이었다.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는 걸 반기는 분위기다. 발표 직후 20~21일 이틀 동안 주가가 10% 올랐다. F-시리즈가 39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라는 점도 전기 픽업 트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높다.그렇다면 포드의 미래는 장밋빛 일색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노키아, 모토로라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주도권을 잃고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자동차 업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원익 2021.05.24 17:04 PDT
젠슨 황 엔비디아(티커: NVDA) CEO는 지난 4월 개최한 GTC 2021에서 “AI(인공지능) 모델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본다. (이를 구동하려면) 확보할 수 있는 최대한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AI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틀란(NVIDIA Drive Atlan)’을 공개하면서 컴퓨팅 성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엔비디아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이 말을 했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아직 자율주행차 업계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현실을 읽을 수 있다. 자율주행은 기업가, 과학자, 기술자들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달성하기 어렵고, 상용화 시점은 더 먼 미래로 미뤄질 것이란 현실이다.
박원익 2021.05.09 16:5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