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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 ARM의 희망 공모가 범위가 공개됐다.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51달러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ARM은 최대 48억7000만달러(6조5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게 된다. 기업가치는 520억달러(약 69조4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는 5일(현지시각) 미국 주식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1 수정 문서에서 9550만주를 주당 47~51달러에 판매, 최대 48억7000만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RM은 2021년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당시 리비안은 공모가를 78달러로 확정, 기업가치 665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120억달러에 달했다. 기업가치 520억달러는 매우 큰 액수이지만, 소프트뱅크가 지난달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를 통해 아직 보유하지 않은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평가액(640억달러)과 비교하면 18.75% 줄어든 수치다모회사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ARM이 목표 기업가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것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ARM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2020년 400억달러에 ARM을 엔비디아로 매각하는 거래를 체결했다가 반독점 규제 당국의 반대로 2021년 철회한 바 있다. 400억달러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30% 상승했다. 예정대로 공모가 진행, IPO가 마감되면 소프트뱅크는 ARM 보통주 90.6%를 보유하게 된다. ARM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MD, 인텔, 삼성전자도 IPO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에는 총 7억35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이 배정됐다.
박원익 2023.09.05 14:49 PDT
사람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기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더욱더 정제된 사진이나 글이 올라오고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사람들은 일상을 올리는 데 부담과 피로를 느꼈기 때문. 이에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갈아타고' 있다. 옮겨간 곳은 비공개그룹, 메신저 등 작은 커뮤니티다. 특히 Z세대, 알파세대 등을 중심으로 자신의 취향과 비슷한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SNS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디스코드 등 작은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앱은 성장하는 반면, 대중을 상대로 홍보하던 브랜드, 기존 소셜 인플루언서들은 타격을 입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소셜미디어'의 대명사가 된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CEO가 밝혔다. 그가 보는 바뀐 소셜 문법은 무엇일까?
Sejin Kim 2023.09.04 04:47 PDT
여행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목적지 위주가 아닌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을 위한 여행, ‘이벤트케이션(event-cations)’이 확산하고 있는 것. 여행지에서는 더이상 기념품 같은 '상품'이 아닌 '경험'이 팔린다. 항공사, 호텔, 지역들은 발빠르게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사람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그 결과 이 이벤트케이션 현상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공연을 하는 지역마다 유의미한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테일러노믹스란 말을 낳았고, 비욘세도 스웨덴의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지목될 정도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
Sejin Kim 2023.08.30 23:09 PDT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과 글로벌 기후변화 등 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미국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 전역에 전기차(EV)와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공급망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V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미 동맹과 기술 협력, 그리고 상호 경제 발전을 위한 토론과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주 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서상표), 한미 동남부 상공회의소(회장 김재천), 그리고 실리콘밸리 테크 미디어 더밀크(대표 손재권)는 오는 9월 13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미국 신재생 에너지 동향' 세미나를 개최한다. '미국에서 본 EV-배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양국 정부와, 유관 기관, 기업, 학계, 언론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 최신 EV 배터리 기술과 관련 동향, 정책 등을 논의한다. 세미나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K배터리 생태계를 확장, 새로운 협력 기회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오프라인 세미나와 네트워크가 열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EV-배터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 배터리 기업인 SK온이 이미 제2 공장을 완공,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추가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또 현대자동차의 세계 첫 전기차(EV)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기아공장과 인근 앨라배마 현대차공장에서는 IRA 시행에 맞춰 EV 생산 준비에 나서는 등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권순우 2023.08.30 14:40 PDT
디즈니는 올해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는 불안한 미래만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1위 콘텐트 스튜디오 및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회사지만 글로벌 콘텐츠 시장 변화에 대한 적응력에 한계를 보이면서 고전하고 있는 것. 100억 달러를 손실을 안겨준 스트리밍 서비스, TV비즈니스의 침체 등이 디즈니를 괴롭히고 있다. 아울러 픽사, 디즈니, 스타워즈 등 IP의 힘도 예전만 못하고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회복 속도도 더디다. 디즈니의 불확실한 미래는 주가가 말해준다. 디즈니 주가는 전성기의 3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2년 주당 115.94달러였던 디즈니의 주가는 2023년 8월 21일 85.77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애플로의 매각설이 다시 나오고 있다. 물론 두 회사 사이 거래는 아직까지는 현실이라기보다 판타지에 가깝다. 하지만 매각설이 계속 떠오르는 이유는 디즈니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Hajin Han 2023.08.26 04:25 PDT
뇌졸중으로 마비된 여성이 인공지능(AI) 기반 뇌 임플란트를 통해 다시 말할 수 있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사람이 보낸 뇌 신호를 디지털 아바타에 합성해 음성으로 소통에 성공한 것. 연구진에 따르면 뇌 신호에서 텍스트를 넘어 음성, 표정, 몸짓까지 합성, 구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는 뇌 신호를 인식하고 음성화하는 과정을 비롯해 디지털 아바타 제작 등 실험 전반에 활용됐다. 이번 실험으로 뇌졸중 등으로 실어증을 겪는 사람들이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다시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ejin Kim 2023.08.24 15:34 PDT
1972년 미국 코네티컷주 밀포드에서 시작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Subway)가 외식업 투자 분야 큰 손 로어크 캐피털(Roark Capital)에 매각됐다. 1965년 창업자 프레드 델루카(Fred DeLuca)가 17세에 시작한 샌드위치 가게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60년 만에 큰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매출 기준 미국에서 8번째로 큰 레스토랑 체인이다. 미국에만 2만576개 지점이 있으며 이는 매장 수 기준으로 미국 1위에 해당한다. 글로벌 시장을 포함하면 100여 개국에 걸쳐 약 3만700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박원익 2023.08.24 14:31 PDT
미국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EV)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이 등장했다. 바로 자동차 노조다. 미국에서도 강성 노조로 꼽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의 전동화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반기를 들면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투자를 막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 UAW는 다음 달 14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임금, 단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포드, 제너럴모터스, 그리고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에 거점을 둔 완성차 기업이다. UAW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4년 만의 일이다. 앞서 UAW는 기업들을 상대로 임금 46%를 인상하고, 주 근로시간을 32시간으로 단축시켜 달라는 요구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완성차 업체들이 이 요구 조건을 반영할 경우 800억달러(약 107조44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든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요구에 완성차 기업들도 강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UAW와 완성차 3사와의 교섭 과정에서 스텔란티스 측이 디트로이트에서 생산 중인 픽업트럭 생산 라인을 멕시코로 이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리치 보이어 UAW 부회장은 "스텔란티스가 램(RAM) 픽업트럭 생산 공장인 스털링하이츠 공장을 전기차 픽업트럭 라인으로 교체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노조의 이런 요구는 전동화가 이뤄지면 기존 자동차 노동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부품 수가 적다. 제작 과정도 단순하다. 여기에 전기차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면서 채용 인력도 제조 인력보다는 서비스와 개발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의 변화가 '업'의 변화를 변화를 가져오고, 기술로 대체되는 일자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권순우 2023.08.23 22:12 PDT
독일의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Birkenstock)이 깜짝 소식을 알렸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그리니치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PE) 회사이자 버켄스탁의 소유주인 엘캐터톤(L. Catterton)이 9월에 버켄스탁의 IPO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기업 가치다. 현재 소유주는 버켄스탁의 기업 가치를 8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IPO 시장 속에서 올해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공모가 될 수 있다.LVMH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인 미국 투자회사 엘캐터톤은 2021년 독일 회사를 인수한 이후 버켄스탁의 대주주 지분을 보유해 왔다. 당시 거래 가치가 약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황재진 2023.08.22 18:00 PDT
이차전지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대두됐다. 이 때문에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려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쏟아부으면서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배터리 업계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소재 경쟁에 나선 것은 물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 때문에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배터리 3사를 비롯한 배터리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와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LG엔솔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고분자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또 삼성SDI는 수원 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설치하고 지난 6월 시제품을 생산했다. 2027년 양산을 준비 중이다. SK온 역시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전고체 배터리 사용화는 생각만큼 쉽지 않아보인다. 지난달 말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LIB)' 공급량은 오는 2023년 687GWh에서 2030년 2943GWh로 4.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배터리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의 침투율은 약 4%대로 예상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2035년께 전체 배터리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격차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전고체 배터리 전문가인 이승우 조지아텍 교수는 이런 트렌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꿈의 배터리' 상용화는 왜 어려운 것일까. 최근 이 교수를 인터뷰했다.
권순우 2023.08.20 15:00 PDT
미국 대형 기술 기업 직원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5대 빅테크의 고용 흡수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각) 일본경제신문(日本経済新聞, Nikkei)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아마존닷컴, 메타 다섯 개 기업의 직원 수를 반기별로 추적 집계한 결과 최초로 직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박원익 2023.08.15 15:0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