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기술 유출 관련 우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린 뉴욕타임스(NY)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 칩의 대중국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 "중국이 이를 확보한다고 해도 이를 활용,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CEO의 이 같은 발언은 AI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생성 AI 등장으로 AI칩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A100, H100을 중심으로 한 엔비디아의 AI칩은 전 세계 AI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협업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기술 개발 콘퍼런스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인공지능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181억 2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4.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에 대응해 자체 칩을 내놓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마이아 100', '코발트 100' 등을 공개했고, 구글은 이미 AI칩 TPU 등을 자체 개발해 업그레이드 중이다. 아마존 역시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콘퍼런스인 'AWS 리인벤트'에서 자체 개발한 AI칩 '트레이니엄 2(Trainium2)'와 '그래비톤 4(Graviton4)'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AMD, 인텔 등 전통적인 칩 제조사들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고 엔비디아의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당분간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배런스는 제프리스의 분석을 인용, "최근 6개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의 9월 AI워크로드를 분석한 결과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86%를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수치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엔비디아 AI칩의 강점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