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 새로운 프리미엄 구독 티어 두 개 출시”
광고 있는 저렴한 요금제, 광고 없는 더 비싼 요금제 출시 관측
매출 증대 노린 움직임 해석... 일일 게시물 5억 개 수준
X(옛 트위터)가 새로운 구독 요금제(tier) 두 가지를 출시한다. 하나는 사용자가 광고를 봐야 하는 저렴한 요금제, 다른 하나는 광고가 없는 대신 더 비싼 요금제가 될 전망이다.
X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일(현지시각)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두 가지 종류의 새로운 요금제를 곧 출시한다(Two new tiers of X Premium subscriptions launching soon.)”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하나는 모든 기능을 제공하지만 광고가 있는 저렴한 요금제, 다른 하나는 더 비싸지만 광고가 없는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X는 이번 주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X 플랫폼에 게시물을 올리고 다른 게시물과 상호 작용하려면 연간 1달러를 내야 하는 서비스에 대해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팸 계정, 봇 계정의 활동을 막기 위해 실제 사용자가 운영하는 계정일 경우 1달러를 지불하도록 한 것이다. 뉴질랜드와 필리핀에 거주하는 X 사용자 중 연간 1달러를 내지 않은 사용자는 게시물을 읽기만 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새로운 두 가지 구독 요금제 중 이 ‘연간 구독료 1달러 요금제’가 포함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X에는 이미 월 8달러를 청구하는 구독 서비스인 ‘X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는 계정에 파란색 체크가 표시된다. 이 X 계정이 인증된 계정임을 다른 사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무료 사용자와 달리 X 프리미엄 사용자는 이미 발행한 게시물을 수정할 수도 있다.
최근 X뿐 아니라 메타, 틱톡 등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EU 법원 판결에 따라 광고 없는 사용자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이런 움직임을 ‘X 매출 늘리기 시도’로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X는 머스크의 인수 이후 광고 매출이 지속해서 감소 중이다.
이와 관련, 린다 야카리노 X CEO 최근 “X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약 2억4500만 명, 일일 게시물은 5억 개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 감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X가 여전히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