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V 전동화... 지금까진 테슬라만 좋았다
EV 판매 확대? "고무줄 가격 테슬라가 주도"
미국 EV 수요 지역별 편차 뚜렷... CA 23% 차지
"잠재 고객에 EV 필요성 어필, 인센티브 제공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여전히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미국에서 다양한 전기 자동차(EV)를 출시하고,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판매량 부문에서 테슬라를 추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6개월 동안 미국 전기차 판매 동향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 Y, 모델 3을 제외하고는 조립공장 운영비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판매량을 보이는 EV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 동안 19개 경쟁업체와 비교해 10배 이상 많은 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1월부터 6월까지 미국 내 EV 판매는 32만 5291대를 기록했다.
볼트 EV를 보유한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브랜드는 3만 4943대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포드, 현대, 리비안(RIVN) 등이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4개 모델이 모두 상위 12위 안에 포함됐다. 모델 Y와 모델 3가 각각 20만 대와 16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볼트는 3만 5000대, 포드의 머스탱 마하 E는 1만 36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완성차 조립 공장이 80% 이상 가동이 이뤄져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규모인데, 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EV 판매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미 자동차 혁신 연합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 전지 차량을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상반기 미국 시장의 8.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