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의 실패 이유 : 배보다 배꼽이 큰 문제 해결하지 못했다
모든 사람이 평생 꾸준히 쇼핑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식료품점이다. 아마존(Amazon)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2007년에는 신선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이후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필수 쇼핑’ 영역인 식료품 부문을 공략해왔다.이마존은 지난 2017년, 미국 고급 식료품점 홀푸드마켓(Whole Foods)을 137억 달러에 인수하며 아마존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를 성사시켰다. 전통적인 식료품점 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자 상거래 공룡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2016년 혁신적인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Amazon Go)’를 시애틀에서 처음 선보였다. 기업에서는 점원을 거치지 않고 무인 시스템으로 계산이 가능하니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서 좋다. 고객은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고, 계산을 위한 여러 과정이 생략되므로 쇼핑 경험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아마존 고는 인공지능 시대 소매업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환영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적, 재정적, 윤리적으로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아마존은 실제 지난 3월, 시애틀, 뉴욕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8개의 아마존 고 매장을 영구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전진을 위한 전략적 일보후퇴 일까? 아니면 아마존의 비싼 ‘실패작'으로 남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