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앤트로픽에 총 5.4조 투자 완료... 생성 AI 경쟁 가속
작년 12억5000달러 투자 이후 27억5000만달러 추가 투자
MS·아마존·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빅테크, 생성 AI 투자 경쟁 격화
아마존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7200억원)를 추가 투자, 총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완료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25일 앤트로픽에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며 향후 최대 40억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로 앤트로픽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각) “오늘 27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총 40억달러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에서 AI 비즈니스를 이끄는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 및 AI 부문 부사장은 “AWS는 전 세계 모든 규모의 조직이 고급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도록 지원하면서 앤트로픽과 역사를 함께 해왔다”며 “생성 AI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최근 ‘클로드3(Claude 3)’를 출시한 앤트로픽과 트레이니엄(AI 학습용) 칩, 아마존 베드록 같은 동급 최강 인프라를 가진 아마존의 협업으로 흥미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빅테크’ 생성 AI 투자 경쟁 격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는 오픈AI에서 GPT-3까지 개발을 직접 담당했고, GPT의 성능을 놀랍게 향상시킨 인간 피드백형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from Human Feedback, RLHF)을 발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픈AI의 라이벌로 불리는 앤트로픽은 앞서 지난 4일 오픈AI의 GPT-4 성능을 능가하는 AI 모델 ‘클로드3(Claude 3)’를 공개한 바 있다.
클로드3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주요 벤치마크(benchmark, 성능 지표)에서 GPT-4를 뛰어넘었다는 대목이다. 클로드3 오푸스는 대학 학부 수준의 전문 지식을 평가하는 ‘MMLU’, 대학원 수준의 전문 추론 테스트인 ‘GPQA’는 물론, 기초 수학(GSM8K) 등 AI 모델 대한 일반적인 벤치마크에서 GPT-4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른 운영하는 빅테크들은 최근 몇 년간 생성 AI 분야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이 경쟁을 촉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이자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를 설립한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주요 직원들을 마이크로소프트로 영입하기도 했다.
구글 역시 앤트로픽에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동영상 생성 모델을 보유한 런웨이, 오픈소스 AI 모델 저장소 허깅페이스 등 다양한 생성 AI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