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비싼 갤럭시 S23 ②펠로톤 태세 전환 ③넷플릭스 위치 인증
지난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Galaxy)의 신제품 S23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의 전략은 고급화입니다. 거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려는 결단이죠. 이번 제품은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속도가 빨라진 그래픽 장치를 내세웠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2억 화소 카메라가, 갤럭시 S23+와 갤럭시 S23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울트라는 조명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고 밤에는 성운과 운하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작 대비 41% 향상돼 빠른 게임이 가능하며 더 큰 베이퍼챔버(Vapor Chamber)를 탑재해 발열 문제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다만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한국 출시 가격이 껑충 뛴 점이 소비자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 국내 출고가는 256기가바이트(GB) 159만원, 512GB 172만원선입니다. 울트라 모델의 1테라바이트 용량은 200만원에 육박하죠. 1년 전 출시한 갤럭시 S22 울트라 256GB, 516GB 모델이 각각 145만원, 155만원선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S23 시리즈는 전작 대비 약 15만~17만원씩 오른 셈입니다. 경쟁 모델인 애플의 아이폰(iPhone)14 시리즈보다 비싼 가격입니다. 👉 삼성 스마트폰 계속 잘 나갈까? 이런 삼성의 전략은 통할까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기라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최신 모델의 업그레이드 사양에 만족하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더 오래 사용하고 있죠. 삼성에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시장 리서치 기관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급감했습니다. 10월부터 12월 사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8.3% 감소했죠. 이 하락 폭은 단일 분기 사상 최대 하락 폭입니다. 2022년 전체 출하량도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습니다.레오 개비(Leo Gebbie) 커넥티드(Connected) 수석애널리스트는 씨엔비씨(CNBC)에 “삼성의 최신 모델을 좋아할 사용자는 이전 모델이나 중급 사양 기기서 업그레이드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프리미엄급을 구매한 사용자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PP 포사이트(PP Foresight)의 파올로 페스카토레(Paolo Pescatore)도 “소비자 전자제품의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