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출구 전략 마련하는 미국
펠로톤의 몰락, 펜데믹도 끝?
디즈니랜드도 공항도 북적북적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만명을 넘지 않았지만 지금은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된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 친구가 아예 없는 것'이라는 기사제목까지 등장했네요.
미국은 팬데믹 3년차에 들어선 후 본격적인 코로나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최근 "팬데믹이 전면적(full-blown)인 단계를 벗어나고 있다"며 "코로나가 근절되진 않겠지만, 미국은 더이상 병원을 한계 수준으로 몰아넣거나 경제가 붕괴될 위협에 처하진 않을 것"이라며 운을 띄웠습니다.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 델라웨어, 뉴저지, 뉴욕, 오레곤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 혹은 해제한다고 밝혔고요. 미국의 각급 학교들도 학생들과 교사의 감염 사례가 줄어듦에 따라 코로나19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를 향해 "서둘러 팬데믹 종식 선언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압박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사람들이 전염병 이전 상태로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적으로 코로나로부터 독립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유는 코로나 위협이 사라져서가 아닐 것입니다. 코로나에 지친데다 '제로 코로나'를 바라며 쏟았던 에너지를 이제 노동력 부족, 정신 건강 문제, 깊어진 빈부격차 해소, 인플레이션 등 코로나로 인해 야기된 광범위한 민생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대면 접촉의 공포'나 '만남의 두려움'은 또 다른 팬데믹입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장례식에 가지 못하고 가족의 충분한 보살핌 없이 죽어간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팬데믹으로 인한 문제를 극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하지만 '이제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업과 시장은 이미 '탈코로나' 상황입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지난해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그동안 팬데믹 수혜주로 주목받던 펠로톤, 넷플릭스, 어펌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우버, 리프트, 디즈니 등은 비상했습니다. 지금이 여행, 항공, 레저주를 저가에 매수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미국의 제조업도 '스마트 팩토리'를 가속화하며 탈코로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미국의 전산업은 이미 '코로나와의 전쟁'을 끝냈으며 지금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밀크 탈코로나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