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노조 탄생임박 / 펠로톤 전략 수정 / 전 레딧CEO가 보는 머스크
[테크브리핑 0418]
아마존·스타벅스 이어 애플까지...노조 힘 세진다
펠로톤, 장비가격 낮추고 구독료 올린다
전 레딧 CEO "머스크, 인터넷 문화 이해 부족하다"
아마존과 스타벅스에 이어 애플까지 노동조합 결성에 나섰습니다. 16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애플 플래그십 매장 '그랜드센트럴스테이션' 지점 직원들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노조 결성을 위한 서명을 진행 중입니다. 노조 결성이 최종 승인되면 미국 내 270여개 애플 매장 중 첫 노조가 될 전망입니다.
애플은 노조 결성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몇 달간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결국 노사간 대결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자신들을 '과일 스탠드 노동자연합(Fruit Stand Workers United)'라 지칭한 주최측은 이번 노조 결성이 성공하면 북미서비스노조(SEIU) 지부 노동자연맹(WU)에 가입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점 외에도 최소 3곳의 지점에서도 노조 결성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인난 속 강해지는 노조
미국의 빅테크들은 지금껏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왔습니다.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사측에서는 자본주의 논리로 다양한 보상안을 제시하며 단체행동을 무마시켜왔죠. 하지만 최근 아마존과 스타벅스,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에서 잇따라 노조 결성에 성공하며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기존 임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근로자들이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여기에 팬데믹으로 인한 대사직 행렬로 구인난이 심해지며 근로자들이 가진 힘이 기존보다 강해진 점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노조 결성에 찬성하는 직원들은 자신들이 애플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을 사용해 판매를 증대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이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요. 팬데믹 기간 유례없는 회사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급여는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부당한 행위에 대해 경영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어려운 근무조건에 처해있다는 겁니다.
현재 애플 소매점 직원들은 시간당 17달러에서 30달러 기본급을 받고 있으며 미국 내 270개 이상 소매점이 있습니다. 애플의 총매출의 40% 가량이 바로 이 소매점에서 나옵니다. 애플측은 노조의 노력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과연 노조의 강력한 결집 속에서 사측은 어떤 대응방안을 내놓을까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무노조 운영방침이 막을 내리게 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