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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인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에 애플 주가가 급락했다.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소식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2일(현지시각) 애플은 전일 대비 3.58% 하락한 18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주가가 4.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애플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해 8월 4일 4.8% 하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하락에 나스닥 지수도 1.63% 떨어졌다.
박원익 2024.01.02 14:59 PDT
CES2024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산업 분야는 단연 AI다. 2023년은 AI 챗봇 ‘챗GPT(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제품의 출현과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AI 기술이 주목받은 한해였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공개된 후 두 달 만인 2023년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억 명을 돌파했다. 이후 2023년 3월 14일 고성능 대규모 언어 모델(LLM) ‘GPT-4’가 출시되며 AI 기술 및 제품 경쟁이 가속화됐다. 중요한 건 이런 경향성이 2024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사실이다. 오픈AI가 지난 11월 자체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OpenAI DevDay)’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챗GPT의 활성 사용자 수는 여전히 1억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포춘 500대 기업 92%가 오픈AI 생성형 AI 제품을 이용 중이다. 뉴욕 기반 투자회사 코투(Coatue)는 11월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AI 시대 초입에 있다(We’re at Day 1 of AI)”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AI 강자 구글은 12월 6일 GPT-4를 뛰어넘는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울트라(Gemini Ultra)’의 벤치마크(benchmark, 성능 지표) 점수를 공개,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지식, 문제 해결 능력을 테스트하는 ‘MMLU(대규모 다중 작업 언어 이해)’에서 90.0%의 점수를 획득해 최초로 인간 전문가를 능가한 AI 모델로 기록됐다. 2024년의 문을 여는 CES2024에도 이미 이런 트렌드가 반영됐다. CES 주최 기관 CTA는 최초로 혁신상 부문에 AI를 추가했고, 게리 샤피로 CTA 회장 역시 이번 CES2024의 최고 화두로 AI를 꼽았다. AI는 혁신상 부문에 새롭게 추가됐음에도 전체 출품작의 7%를 차지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박원익 2023.12.12 11:44 PDT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규모의 헬스케어 박람회 'HLTH2023'. 지난 9일(현지시간)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챗GPT vs 의료 전문가'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로는 의사 출신인 파티마 파룩 세일스포스 CHO(Chief Health Officer), 소냐 마크니 메이요클리닉 메디컬 디렉터, 브리검 하이드 아트로포스 헬스(Atropos Health) 창업자 겸 CEO 등이 참석했다. 생성AI가 의료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챗GPT와 같은 툴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민한 문제들이 가감없이 다뤄졌다. 미국 최고 병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메이요클리닉의 마크니 디렉터는 "AI 등장과 함께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은 지난 6월부터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생성AI를 활용한 맞춤형 챗봇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의료진은 물론 병원 운영 관계자들도 AI의 등장에 흥분하고 있다"면서 "여기엔 투명이 필요하고, 책임감도 뒤따른다. 협력한다면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HLTH2023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인 행사다. HLTH는 'Health'의 약자로, 건강과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혁신 기술과 트렌드를 논의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HLTH2023에는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약 3만 명이 참가했다. 100여 개의 세션과 워크숍, 그리고 1000개 이상의 전시 부스를 마련, 최신 의료 기술과 솔루션이 소개됐다. 또 다양한 전문가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가했지만, 올해 화두는 단연 AI로 집중됐다. 구글, 세일즈포스와 같은 테크 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AI를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더밀크가 'HLTH2023' 현장에서 확인한 트렌드와 시사점을 정리했다.
권순우 2023.10.14 07:35 PDT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근간을 흔드는 생성AI 기술 내재화 및 투자에 올인하는 가운데 절대 1강 '애플'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챗GPT 열풍이 1년 가까이 불어닥치는 가운데서도 생성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무풍지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이자 하드웨어 강자 애플의 전략은 조용히, 기업을 직접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빅테크 기업 중 AI 및 머신러닝 기업을 가장 많이 인수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는 3년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AI 하드웨어'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미래 경쟁자는 현재 애플과 경쟁 중인 삼성전자(갤럭시)나 구글이 아닌 '오픈AI'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왜일까?
Sejin Kim 2023.10.01 07:49 PDT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 ARM의 희망 공모가 범위가 공개됐다.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51달러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ARM은 최대 48억7000만달러(6조5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게 된다. 기업가치는 520억달러(약 69조4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는 5일(현지시각) 미국 주식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1 수정 문서에서 9550만주를 주당 47~51달러에 판매, 최대 48억7000만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RM은 2021년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당시 리비안은 공모가를 78달러로 확정, 기업가치 665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120억달러에 달했다. 기업가치 520억달러는 매우 큰 액수이지만, 소프트뱅크가 지난달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를 통해 아직 보유하지 않은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평가액(640억달러)과 비교하면 18.75% 줄어든 수치다모회사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ARM이 목표 기업가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것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ARM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2020년 400억달러에 ARM을 엔비디아로 매각하는 거래를 체결했다가 반독점 규제 당국의 반대로 2021년 철회한 바 있다. 400억달러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30% 상승했다. 예정대로 공모가 진행, IPO가 마감되면 소프트뱅크는 ARM 보통주 90.6%를 보유하게 된다. ARM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MD, 인텔, 삼성전자도 IPO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에는 총 7억35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이 배정됐다.
박원익 2023.09.05 14:49 PDT
케이반 모하제르 사운드하운드 최고경영자(CEO)는 “20년간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생성 AI는 혁신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하제르 CEO는 지난 6월 29일 더밀크와 엑스포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한 ‘더웨이브 서울 2023’ 연사로 나서 사운드하운드가 보유한 AI 기술 및 전략, 음성 AI의 미래에 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사운드하운드는 음성 AI 기술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됐다. 케이반 모하제르 CEO가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설립,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기술력을 구축헤왔다.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KT 등 국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 음악 일부분을 들려주면 노래 제목을 확인할 수 있는 ‘음악 찾기’ 앱 사운드하운드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음성 인식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박원익 2023.07.08 14:00 PDT
오전시황[7:04am ET]뉴욕증시는 미 노동부가 발표할 6월 고용 보고서에 집중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하는 가운데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며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다우 -0.02%, S&P500 -0.08%, 나스닥 -0.21%)자산시장동향[7:07am ET]핵심이슈: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단서를 찾으면서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주목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96% 급감하며 반도체 수요 침체 우려 심화.금리동향: 미 국채금리는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 우려로 금리상승세 유지. 10년물 국채금리는 4.05%로 상승. 2년물 국채금리는 5.00%로 상승. 달러는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견고한 수요를 보여준 오일 재고량에 강세. 브렌트유는 배럴당 76달러로 0.4% 상승. 귀금속은 달러 약세에 상승 전환. 구리는 강세. 예상보다 신규고용 적었지만 우려스런 임금 상승[9:39am ET]미국의 6월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임금 상승세가 다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고용은 전월의 30만 6천건(하향 수정)에서 시장의 전망치였던 22만 5천건을 하회한 20만 9천건으로 집계됐다. 전일(6일, 현지시각) ADP의 민간 신규 고용이 50만건을 상회하면서 줬던 충격은 이로 인해 완화됐지만 그럼에도 건전한 수준의 고용 성장과 임금의 상승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기에는 충분하다는 평이다.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세는 전월 대비 0.4%가 올라 예상보다 높았고 지난 5월 역시 상향 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시장의 반응: 다음 주 CPI가 9월 금리인상 여부 정할 것[9:56am ET]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고용 보고서에 대해 "6월 고용이 둔화되고 있지만 이는 연준을 안심시키기에 충분치 않다. 노동력의 공급과 수요가 최근 더 나은 균형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임금과 노동시간의 증가는 현재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는 연준으로 하여금 긴축 기조를 더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라 평가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의 투자전략가 역시 6월 일자리 보고서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로스비는 "실업률이 3.6%로 낮아진 상황에서 여전히 회복력이 있는 노동시장이 7월 금리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향후 연준이 7월 한번의 추가 인상으로 충분할지 여부는 다음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미 국채금리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고용시장 완화 시그널에 하락했지만 임금 상승세와 견고한 데이터에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지만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라자드, "지금은 1999년과 비슷...침체 없다"[1:40pm ET]미 노동부가 집계한 신규고용 창출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장의 전망을 하회했다. 연준이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책정할만큼 강력한 긴축을 시사하고 있지만 침체는 없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실업률이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고용시장이 역대급으로 타이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팬데믹 이전에 6개월 동안 이렇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은 1999년이 마지막이다."라며 경기침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석유 서비스 부문과 여행이 강세 주도[1:50pm ET]고용시장의 완화 시그널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면서 달러가 급락,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소비재가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오일 서비스 부문은 OIH(VanEck Oil Service ETF)가 6%이상 급등하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의 세션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면서 배럴당 73.39달러를 기록해 역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구리 등 주요 산업 원자재의 상승세도 이끌었다. 경기 회복 사이클에 힘을 받는 자유소비재와 산업재, 그리고 금융이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여행주는 항공사인 젯블루(JBLU)가 3.6%가 상승하고 익스피디아(EXPE)가 2.5%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마감시황[4:13pm ET]뉴욕증시는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이후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로 3대 지수가 모두 한때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우려가 재개되며 국채금리가 오르자 모두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주간 하락 마감했으며 특히 다우지수는 1.96%가 떨어져 3월 은행 위기 이후 최악의 주간 퍼포먼스를 기록했다. (다우 -0.55%, S&P500 -0.29%, 나스닥 -0.13%)
크리스 정 2023.07.07 05:03 PDT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주도인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45분을 달려 79번 국도에 들어서자 오른편으로 환한 불빛이 한눈에 들어왔다. 수십여 대의 크레인이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건설 현장의 모습이 마치 요새와 같았다. 현장 입구에 다다르자 ‘Samsung Semiconductor taylor site’라는 입간판이 보였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미국 거점이 될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 현장이다. 길을 따라 공장 입구로 향하자 대낮처럼 환한 조명이 제법 건물의 모습을 갖춘 테일러 팹 1이라는 두 개 동을 밝게 비추고 있었다. 멀리서 쇠들이 부딪치는 소리도 들려왔다. 늦은 시간임에도 안전모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채 카트를 타고 다니는 인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주차장에는 세워놓은 차들로 빼곡했다.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간작업 담당자들의 차였다. 밤에도 트럭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움직였다. 미국에서는 보기드문 '야간 작업'의 연속. 말그대로 '속도전'이었다. 왜 삼성전자는 '테일러 메이드(Made in Taylor)' K-칩 생산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는 것일까?
권순우 2023.03.20 01:1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