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챗GPT에 반격... “검색에 대화형 AI 추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모회사) CEO가 ‘챗GPT(ChatGPT)’를 겨냥한 신기능 출시를 예고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Conversational AI) 모델 ‘람다(LaMDA,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를 활용해 검색 엔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피차이 CEO는 2일(현지시각)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곧 새롭고 강력한 언어 모델과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선보이고, 검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챗GPT의 부상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라앉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AI 기술력에 대한 구글의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챗GPT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AI 기술업체 오픈AI가 지난 11월 30일에 공개한 대화형 AI 모델이다. 출시 두 달 만에 최단기간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엔진 ‘빙(Bing)’에 탑재돼 구글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